2010년은 경인년 (庚寅年). 호랑이의 해입니다. 한국에는 호랑이가 거의 멸종 상태지요.
내년 6월에는 지방 선거가 있습니다. 어제 국민참여당(창당준비위원회)이 서울 시장 후보로 유시민과 천호선(전 청와대 대변인) 카드를 내놓았습니다. 당내 경선(토론 등)이 이루어지겠지만, 유시민 후보가 유력해 보입니다.
이미 서울 출마를 선언한 진보신당의 노회찬 대표. 견원지간 한나라당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원희룡 의원. 이제 민주당만 서울 시장 후보를 내며 윤곽이 나올 것 같네요.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양보를 한다면 민주진보개혁 세력에서는 유시민과 노회찬의 양자구도가 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민주당이 포기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서울시장 연대 단일후보를 결정하더라도 후보를 내놓아야지만 지방선거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으니까요.
서울 시장은 미니 대통령 선거라고 부릅니다. 동물계로 견주면 호랑이급. 그만큼 중요하지요. 여론조사를 보면 당연 오세훈 시장이 유리합니다. 안방 선거니까요.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원희룡에게 물어 뜯기고 야당 주자에게 여러 잽을 맞다 보면 버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원세훈 시장은 사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된 이후 날개를 달았지요. 세상 무서울 게 없었습니다. 디자인 서울, 창조 시정을 내걸며 서울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았지요. 디자인을 아이디어, 건축, 이미지로만 본 것이지요. 디자인은 설계입니다. 재설계(REDESIGN)라는 것이 설계(DESIGN)보다 더 힘들답니다. 디자인은 총체적인 개념입니다. 기획부터 완성까지 치밀해야지요. 그리고 전제는 거버넌스입니다. 서울시민과 시민단체, 전문가들하고 얼마나 머리를 맞대었는지 궁금합니다. 오세훈의 디자인만 있어지 서울 시민들하고 정말 소통했는지는 따져 물어야 합니다.
또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서울에 살고 있는 서민들의 삶을 챙겼는가입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그렇지 않습니다. 갈등과 분쟁이 있는 곳에 오세훈 시장은 없었습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광장을 망친 사람으로 길이길이 기억될 것입니다.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야기 드리지 않겠습니다. 여당에서도 물고 뜯고 하다보면 오세훈 시장의 진면목이 다 드러 날 터이니.
그렇다면 야권에서 각개 선거를 치를지, 연대 서울시장 후보를 내놓을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놓겠지만, 유시민과 노회찬 정도의 거물급 인사를 내놓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유시민과 노회찬. 참 어려운 상황이지요. 정당지지율로 보자면 창당도 되지 않은 국민참여당에 비해 진보신당이 열세입니다. 하지만 인물론이 서울시장 선거에는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유시민은 끝까지 백중세가 될 것 같습니다. 두 사람다 달변에 대중적 인기도가 높습니다. 노회찬 후보는 지금은 지지율이 낮게 나오지만 막상 선거전에 돌입하면 진가가 발휘되겠지요. 유시민 후보는 인기도 인기지만, 무게감을 얼마나 유지하는가가 관건입니다.
아무쪼록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일 후보가 나오다면 딴논 당선^^
각개로 나가면 질 확률이 높겠지요. 아무리 인기도가 높다 한들, 큰 장벽들이 도사리고 있으니까요.
‘김어준(딴지일보)의 뉴욕타임스’ 가 시사장악퀴즈를 열었는데, 그중에 문제 하나가 내년도 이명박 대통령의 운세를 묻는 것이었습니다. 정답은 “소탐대실하게 되니 하늘의 뜻이어라.” 운세라이프를 통해서 도출해낸 결과라고 합니다.(한겨레신문 보도 인용)
오세훈은 “좋은 일에 마가 끼어 자칫 헛수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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