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평생동안 많은 책을 읽습니다.
중국인들이 영원한 스승이라고 부르는 왕멍은
평생학생을 강조했지요. 배움에는 끝이 없다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책을 읽어도, 사람이 쉽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실천이 중요하니까요.
책도 책 나름. 몇 권의 책을 읽어도 세상과 통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책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프랑스의 대문호 장지오노가 쓴 ‘나무를 심는 사람’.
필자도 열 번 이상 읽어본 것 같습니다.
글 양도 많지 않아 시집 읽듯 읽을 수 있는 책이지요.
‘나무를 심는 사람’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지금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내용은 단순합니다.
한 사람(주인공 부피에)이 황무지에 나무를 심어 숲으로 만드는 과정.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한 사람의 끈질긴 노력 - 새로운 숲은 탄생 - 수자원의 회복 - 희망과 행복의 부활
짧은 내용이지만 먼 미래를 통찰한 속 깊은 책입니다.
나무를 심는 사람에는 지구 환경에 대한 녹색비전이 담겨있습니다.
녹색비전은 녹색성장처럼 요란 하지 않습니다.
나무를 심기 위해 삽질은 하지만
전 국토를 파헤치는 대형 삽질은 없습니다.
덴마크 코페하겐에서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제15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바마는 앞서 11월 말 온실가스감축안을 발표했습니다.
과거 부시정권 때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제 지구촌은 환경문제를 비껴 갈 수가 없습니다.
모든 경제지표와 생산, 공급 과정에 녹색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그렇기에 ‘나무를 심는 사람’의 주인공인 부피에의
행동은 더 평가받고 조명 받아야 합니다.
“참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이 세계를 아름답게 바꾸어 놓는 것은
권력이나 부나 인기를 누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남을 위해, 공동의 선을 위해
침묵 속에서 서두르지 않고 속도를 숭배하지 않고, 자기를 희생하며 일하는
아름다운 혼을 가진 사람들이며. 굽힘없이 선한 일을 하는 사람들“(나무를 심는 사람)
속도를 숭배하는 이명박 대통령
한국에도 많은 부피에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말에 귀 기울지 않는다면
녹색성장은 녹색파괴가 될 것입니다.
이미 이명박 정부는 도를 넘어섰습니다.
귀를 닫았습니다.
그렇기에 굽힘없이 발언하고 싸워나가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나무를 심는 사람’을 백 번 읽는 들
바뀌지 않겠지만, 꼭 한 번 읽어 보았으면 합니다.
혹시 압니까?
혹시나 역시나, 설마 황무지에 나무 심는 것이 아니라
두바이처럼 사막에 빌딩 세우는 것 만 연상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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