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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한명숙 의혹설’은 ‘한국판 왜그 더 독’

by 밥이야기 2009.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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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이하 표기 ; 한명숙)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조선일보가 보도한 금품 수수 의혹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지난 12월 4일 조선일보 기사를 읽고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 많이 하셨지요.
안심하십시오. 언론에 보도 된 내용은 진실이 아닙니다.
단 돈 1원도 받은 일이 없습니다. 저는 결백합니다.
제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여러분께 직접 이 말을 드림으로써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이
저의 도리라고 생각하고 저의 진실을 말씀 드리는 겁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한명숙의 진실을 믿으시고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전 두려운 게 없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국민과 함께,
당당하게 진실과 정의의 승리를 보여드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치공작 분쇄 비상대책위원회’ 한명숙)

 

조선일보 보도는 의혹투성이지요. 원래 그 집단이 그렇습니다.
의혹 많은 재벌언론이 의혹을 제기하니 누가 믿겠습니까?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요.
뻥튀기 기사에 제목에
기자들이 아니라 광고 카피라이터 빰칩니다.
문제는 제품만 팔겠 다고 하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생사람을 잡으니 문제입니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구속되자마자,
특종을 잡은 것처럼
조선일보는 일면에 한명숙 죽이기에 나섰습니다.
필자가 보기에는 조선일보 때문에 붉어진 한명숙 의혹 사건은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과 부인이 쏟아낸 한상률게이트와 이명박 대통령
도곡동 땅에 대한, 여론 맞대응이 분명합니다.

 
지금 이명박 정부는 세종시 해법과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국정 현안을 억지로 풀어내기 위해 모든 홍보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요.
신문에서는 조중동이며 방송은 KBS입니다.

 
조선일보 입장에서야 이런 기회를 놓치겠습니까.
이명박 정권의 안위가 자기들을 지켜 줄 수 있는 마지막 보루이니까요.
조선일보는 치고 빠지는데 이력이 난 집단입니다.
뒷 수습 신경 쓰지 않습니다. 기사가 아니라 폭력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검찰과 조선일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의혹설이 검찰에 의해 흘러나왔다면 당연
한나라당이나 청와대에서 모를 일 없습니다.

 
결국 ‘한명숙 의혹설’은 짜고 치는
제 2 노무현(친노세력, 국민 참여당) 죽이기며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해 두고 저지른 국면전화용 “한국판 왝 더 독(왜그 더 독wag the dog)입니다.





왝 더 독은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든다'는 뜻으로, 앞뒤가 바뀌었다는 말이지요.
미국에서는 언론왜곡의 실상을 비꼬아 같은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 지기도 했지요.

왝더독이 정치적 용어로 쓰일 때 의미하는 것은
정자가 국민들 또는 여론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연막을 치는 행위입니다.
권력자가 어떤 불미스런 행동이나 부정행위 등으로 인해
여론의 비난을 받을 때 국민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해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됩니다.


‘한명숙 의혹설’은 결국 진실이 이긴다는 것을 보여 줄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대선 때 ‘이명박 의혹설’을 제대로 파헤치지 못한 채
이명박 대통령을 권좌에 올려놓았습니다.
국민 중에 과연 몇 퍼센트가 이명박 대통령이 깨끗하다고 믿고 있겠습니까?
그 의혹설을 등에 업고 제대로 된 대통령 TV 토론 없이
국민이 그를 뽑았습니다.

 
이제 두 번 속아서는 안 됩니다.
결국 한국판 왝 더 독은 이명박 정부에게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조선일보는 지금이라도 사과 기사를 일면에 게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이명박 정부에 기대어
연명하겠다고 거짓 꼬리 흔들면
결국 조선일보도 권력과 함께 부침하게 될 것입니다.

* 한 가지 더 걱정이 드는 것은 현 정권 실세의 금품 수수 의혹을 흘릴 수 있다는 겁니다.(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명숙 의혹설' 희석시키기 작전(무마용)입니다. 이 또한 경계해야 합니다. 
  이왕 꼬리 친 것 계속 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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