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파피용.
마야의 달력을 토대로 만들어 낸 영화 ‘2012’년.
소설과 영화에서 미래형 ‘노아의 방주’가 등장하지요.
노아의 방주는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노아는 히브리어로 ‘휴식’을 뜻하는 말입니다. 12년에 거쳐 만들어진 방주. 이 방주에는 여덟명의 가족과 여러 동물들이 한 쌍이 타게 됩니다. 대홍수 때 유일하게 삼아 남지요.
소설 파피용은 다가올 재난을 대비, 한 과학자와 괴짜 부자가 만나 노아의 방주를 만듭니다. 시점은 1251년.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구원 받는 사람들의 숫자인 14만 4천명을 태우기 위해 만들어진 우주 범선 파피용. 파피용은 나비를 뜻하지요. 지구를 떠나 훨훨 날라 가버린 파피용. 멸망할 지구의 미래를 바라보면 우주로 떠났지만, 파피용에 승선한 사람들은 지구에서의 삶과 별 반 차이 없는 권력 투쟁을 하게됩니다. 이상향은 없는 걸까요? 소설 파피용은 읽는 재미도 있지만 SF 만화의 거장 장 지로 뫼비우스(Jean Giraud Moebius)가 삽화를 그려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파피용이 만들어질 쯤 지구촌은 전쟁과 환경파괴 등 몸살을 앓고 있지요. 영화 2012년은 갑작스러운 재앙이지만, 소설 파피용은 또 다른 해성을 찾아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긴 여정이 담겨있습니다. 절망적인 지구 생태계 파괴 현장을 떠나.
영화 2012년의 방주는 중국에서 만들어집니다. 120년이 아니라 짧은 기간에. 파피용의 탈 사람들은 여러 기준에 의해 뽑히지만, 영화 2012년의 방주 탑승권은 권력을 가진 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지요. 물론 과학자나 유전학적으로 뛰어난 형질을 가진 사람들도 선별됩니다. 하지만 아랍의 석유부호나 돈 부자들은 티켓을 얻습니다. 막대한 돈을 지불하고. 영화 2011년은 다시 지구를 복원하기 위해 방주마다 문화유산과 다양한 동물들과 식물들이 입주하지요. 폐허가 된 지구를 복원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영화와 달리 소설 파피용은 지구를 더 이상 기대하지 않지요. 차이라면 차이입니다.
* 상상 속 노아의 방주(이발소 그림?)
다가올 2012년과 멀지만 가까운 1251년. 그 사이에 지구는 어떤 운명을 맞을까요.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전쟁들이 종식될까요. 아니면 생태계가 복원이 될지. 그 답은 결국 외계인이 아니라 말세론이 아니라 인간이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노아의 방주가 아니라,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통해, 자신의 삶과 사회를 돌아보아야 할 때가 아닐까요.
소설 파피용과 영화 2012년을 통해, 재미를 넘어 현대 사회에 던지는 보이지 않는 질문들을 찾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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