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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생활, 다시 쓰다

아내에게 편지를 쓰다

by 밥이야기 202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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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kudlek.com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유일한 것?/밥이야기


긴 세월. 돌이켜보니, 아내의 여정이 끝없이 밀려 온다. 나는, 2018년 9월부터 지금까지, 아내의 길을 곰곰이 되새겨 보았다. 새벽 2시 마냥 서글픔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아내는 지난 세월 힘든 생애였지만, 지금은 더 힘든 상황에 처했다. 나의 실업과 코로나가 겹쳤기 때문에 더 그렇다. 변명이 있겠는가.
변명한들 누가 알겠는가. 그나마 아내의 힘으로 일자리(번역 전문가)가 이어졌다. 다행 중 다행인 셈. 아내는 글말과 입말의 조화를 통해, 번역과 편집가로서, 집밖에서는 대화와 미팅, 집터 살림의 버팀목이 되어 주고있다.

나는 삶의 매트릭스 틀에 갇혀, 일다운 일자리 찾기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저 세계의 산맥만 바라보고 있다. 낭떠러지로 추락할 수 없으니. 죽기 살기로, 살기 죽기로 일을 찾아야 한다.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유일한 것은 하늘이다. 나의 가족이기도 하다.

지금 아내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보낸다.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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