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을 성나게 만든 성남시청 신축사옥, 이름을 성난시청으로 바꿀어야 할 것 같습니다(사진출처:노컷뉴스)
성남시청 신축사옥. 지금 성남시청 게시판에는 ‘이대엽 아방궁’에 대해 성난 시민들이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장실 크기가 교실 4개 면적보다 크다고 하네요. 규모있는 실내 테니스장 수준? 집무실에서 테니스 치실려고 작정하신 겁니까. 아니면 실내족구장. 차라리 솔직히 말을 하시지. 경기지사 집무실보다도 훨씬 크고, 시장 전용엘리베이터에 대리석에 초호화판. 돈으로 떡칠한 성남시청 신축사옥은 대대손손 욕들어 먹을 건물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시장실 공개하기도 부끄러우시지요.
이대엽 시장님. 지금 영화 촬영하는 겁니까. 대규모 화려짱짱 세트장을 왜 만드셨습니까. 당신이 출연했던 한국영화들은 쥐꼬리만 한 예산으로 만들었지 않았나요. 성남시에는 산동네가 많았지요.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개발이익으로 돈 좀 버셨습니까? 다른 데로 쫓겨난 시민들은 돈 좀 만졌을까요? 아니지 않습니까.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입니다.
어떤 분이 성남 시청 게시판에 “가방 크다고 공부 잘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물론 그 글은 성남 시장에게 더 잘하라는 격려의 말씀이 담겨있었습니다. 다른 글들은 대부분 성남 시장에 분노하는 글들이 더 많고요. 정말 소인국 하나 만드시려고 작정한 것 같습니다. 더 작아지고 겸손해져도 모자랄 판에 대형청사를 짓다니, 이명박 대통령을 보니 용기백배 생기셨습니까.
가방 크다고 공부 잘하는 것 아닙니다. 내실이 더 중요하지요. 엘리베이터 혼자 타면 기분 좋습니까. 꼭대기에 올라 성남시 내려 보면 일이 잘 되실 것 같습니까. 이제 당신의 이름은 지방 자치 발전의 걸림돌로 기억 낼 것입니다. 언제나 호화라는 단어만 나오면 당신 이름을 꺼내겠지요.
낮게 임해야 합니다. 특히 지방단체장은 청렴이 핵심입니다. 지금이라도 밑바닥으로 내려가십시오. 시청 청사 시설의 대부분을 시민에게 개방하십시오. 복지시설로 바꾸십시오. 그리고 사과하십시오.
한국의 공무원들과 지방의원들은 외국에 뻔질나게 다녀오면서, 검소한 면을 보지 못하는 걸까요. 하드웨어만 보고 오는 걸까요. 예전에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했을 때 한국 민박집(식당을 함께 운영)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건너 방에 쫙 차려진 “각종 진미 해산물과 생선회, 육회와 비싼 양주를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출장 온 공무원들의 초호화판 상차림이었습니다. 주인장 아저씨 왈 ”매일 한국에서 먹는 음식들인데, 여기까지 와서, 한국보다 3배 비싼 음식들을 찾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한국으로 귀국하는 마지막 날도 아니고, 독일 방문 첫날에. ”우리야 돈 벌어서 좋지만, 웃기는 사람들“ 이라고 조롱을 보탰습니다.
이게 바로 현실입니다. 사람 하나 잘 못 뽑으면 고생하는 겁니다. 서민들만. 이대엽 시장님. 다시는 지방자치 선거에 나가지 마십시오. 당신 손주, 손녀에게 큰 가방 하나 사주시길, 열심히 공부하라고. 책은 필요 없고 가방만 크면 공부 잘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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