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화점일기

우체통과 밥상

by 밥이야기 2020. 5. 10.
728x90

우체통만 바라보면 그냥 설레임만 젖어든다. 어린시절 잊을 수 없다. 동전 몇 개 심부름 값으로 막걸리를 배달하거나, 편지를 우체통에 넣어주는 단순한 역할. 우체통은 소식(이야기)을 주고 받는 레터 박스. 우체부가 없다면 불가능.

 

세월이 지나 우정사업본부(우체국)는 힘이 약해졌다. 우체국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유는 시민들이 잘 알것이다. 온라인 소통체제(유통체계)가 강력해졌기 때문이다.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 자체가 우체국이기도 하다. 드론 프로젝트는 제품 전달맨을 시도하지만 아직 멀고 멀었다. 한국 우체국이 사라지면, 시골(산골)에서 생산물을 도시에 전달해주는 매개가 없어지는 것은 농부들에게 불편함이 증폭될것이다.

끼(끼니)는 생명을 위한 밥(밥상)이다. 잠자는 시간 나머지 모든 시간은 끼니를 위해 산다. 시간은 밥이다. 우체국이 사라지면 우체부가 사라진다. 사람을 위한 끼니가 사라진다.

힘들더라도 물에 밥말아 한끼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