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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일기

나무가 살아가는 고통과 인간이 살아가는 고통?

by 밥이야기 2017.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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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수필집 나무들, 새벽, 전철을 타고, 다시 읽어 보는 글들, 반복되듯 잠시 눈을 감다가, 눈을 다시 떴다. 잠깐 잠자는지 생각 중이언지 모를 일이다? 어제 책방에서 최근 출판 된 헤세의 어쩌면 괜찮은 나이(오십 이후의 삶, 죽음, 그리고 사랑)을 서서 잠시 읽어 보았다. 어른들을 위한 데미안이라? 과연 그럴까? 오십 이후의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사색과 성찰로 이어지면 얼마나 좋겠는가? 청년, 중년, 노년, 저마다 달리, 제각기 살고 있겠지만, 삶의 터를 꾸리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에 인간관계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나홀로 살기로 결정했다면 할 말 없지만. 그나마 인간관계가 아니라면 나무와의 관계라도 좋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헤세가 남긴 나무에 대한 글들을 함께 떠올려 보자. " 나무는 성소이다. 나무와 얘기하고 그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은 진리를 배운다....(중략)...나무들이 홀로 서있을 때 더더욱 숭배한다. 그들은 마치 고독한 사람들과 같다. 시련 때문에 세상을 등진 사람들이 아니라 위대하기에 고독한 사람들 말이다, 마치 베토벤이나 니체처럼. ". 나무의 역사를 떠올려 보자. 무슨 나무인지 이름은 모르지만, 나무를 안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꽃과 나무, 야생초는 삶의 터를 지킬 수 있다. 돈은 떠나서 생각할 때가 작은 행복이다. 일본 작가 고다 아야의 수필집 나무에 이런 말이 있다. “ 나무가 살아가는 고통과 인간이 살아가는 고통이 너무나 닮아 있어서 자꾸 친근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