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2일 전파를 탄 KBS2 ‘1박 2일- 백령도에 가다’에 출연, 강호동과 으랏 차차 씨름 한 판을 벌였던 안영우 하사가 훈련 도중 바다에서 실종되었다고 합니다.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결혼식 2주 앞두고 떠난 사람’이라는 글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네요.
안녕하세요 너무나도 슬픈 사연을 소개해드릴려고 합니다. 너무나 답답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백령도에서 군생활을 했습니다 . 섬에서의군생활 힘들고 외로웠지만 동료들이 있었기에 견딜만했습니다. 그리고 군생활하던시절 저에게 항상 웃음을주고 힘을 주던 하사간부가 있었습니다. 병 출신으로 사정으로 인해 하사간부로 보직변경을하고 저희 중대로 온 하사였습니다. 이름을 밝혀도 되는지 모르겟지만 안영우하사라는 분입니다.
예전에 백령도편 1박2일에서 강호동과 씨름도 했던 간부입니다. 저희를 항상챙겨주고 힘이되어주고 고민상담도 해주던 그런 분이셨는데 제가 전역하면서 그동안 연락도 못하고 지내왔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군대 선임으로부터 안영우반장님이 10월31일날 결혼식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원래 알고 있던 안영우반장 핸드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동안 연락못한것도 있고해서 미안했지만 그래도 결혼식 한다는데.... (안영우반장은 결혼은 했었지만 결혼식은 올리지못한채 형수님과 백령도에서 살고있었습니다.) 통화음이 들리고 잠시후 "필승! 하사안영우입니다" 여전히 힘있는 목소리였습니다~ "빤장님 접니다" 말을하고나서 저는 반장님에게 그동안 연락못해서 미안했다고
결혼식하는거 축하드린다고 결혼식날 보자고 했습니다. 반장님도 뭐가 미안하냐면서 이렇게 생각해서 전화해준것만해도 정말 고맙다며 저에게 너무 고마워했습니다. 반장님도 제가 빨리 보고싶다고 31일날이 빨리 왓으면 좋겟다고 햇습니다. ..그리고 4일뒤 제가 시험공부를하고 잇을때 군대 후임에게 전화가 왓습니다.
군대 후임은 저에게 안영우반장얘기 아냐고 물어보길래 저는 "알지 XX아, 너 올꺼지 안오면 죽인다"라며 말을햇습니다. 근데 후임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며 안반장님 지금 사고낫다고 저에게말을했습니다. 저는 거짓말이겟지 생각하며 "너 구라면 죽인다"라고 햇습니다. 하지만 제 후임은 저번주 금요일(16일)날 백령도 유격장에서 바다하강레펠을 하는게 있는데 바다하강레펠 연습하다가 바다로 떨어졌다고 ...(안영우반장은 유격대교관이었음) 그리고 그날이후로 3일동안 못찾고있다고햇습니다. 제가 전화받은날이 20일이었습니다. 분명 저번주 목요일까지만해도 꼭 결혼식날 보자고 햇는데... 한순간 머리가 멍~ 했습니다. 자세하게 물어볼려고 제가 잇던 중대로 전화를 햇습니다. 그리고 한 후임이 받앗습니다. 저는 후임에게 안영우반장님 얘기 뭐냐고 어떻게 된거냐고 물엇습니다. 후임은 금요일날 하강레펠하다가 바다에서 떨어져서 지금까지 못찾고 잇다고햇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파도가 심하고 해서 제대로 보트도 띄우지 못햇다고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4일이 지나도록 한개중대가 보트를 띄어서 안영우반장님 찾는작업을햇답니다. 그리고 또 진짜 어이없는게 안영우반장이 떨어진곳이 수색해안이라는곳인데 그 수색해안 일대만 찾고 잇다고합니다-_- 아무리 생각이 없어도 그렇지 백령도는 물살이 쎄고 물 흐름이라고하나? 그게 빠릅니다. 그래서 광범위하게 찾아봐야되는데
고작 대천해수욕장보다 더 작은 구역만 수색하고 잇다고합니다 ㅡㅡ 군대에서 죽음은 아무리 개죽음이라지만.. 그래도 한 생명이 바다에 빠져서 실종되서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데 해양경찰이나 해군이나 도움받아서 찾아야 되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다시 부대로 전화해보니 그다음부터는 소위가 전활 받더군요 그리고 안영우반장 얘기만 나오면 끊어버립니다 ㅡㅡ 부대에서는 이렇게 쉬쉬하고 수색작업조차 제대로 하지않는데,,, 정말 미쳐버리겟습니다
다음주면 결혼식이라 더욱더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할 수 잇는거라곤 여기서 가슴아파하는거 밖에 없는거같습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 더 많은 병력이 수색작업을 할 수 있을꺼같은데,,,
진짜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리고 후임 미니홈피에 가보니 웨딩사진
찍어 놓은게 잇더군요 형수님이랑 안영우반장이 같이 찍은 웨딩사진
행복해보이는 그 사진이 왠지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안영우 반장님 보고싶습니다. 부디 편안하고 좋은곳으로 가시길....
그리고마지막으로 이글 좀 퍼트려주셨으면 좋게습니다.
수색작업이 잘되지 않고 잇다고 합니다 ㅠㅠ
언론을 통해 이 사고 이야기가 알려지면 부대에서도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해서
수색작업을 펼칠꺼같습니다 .ㅠㅠㅠ
오늘 디시인사이드 <1박 2일 갤러리>에 올라온 글도 옮겨봅니다.
해병대 6여단 안영우하사의 시신만이라도 찾을수 잇게 도와주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저는 해병대 6여단 해병 출신입니다.
먼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까닭은
지난달 실종된 9중대 유격교관인 하사 안영우의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 여러분들의 도움을 얻고자 하는 바램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하사 안영우는 유격교관으로써 매년 돌아오는 유격훈련을 대비해 긴하강이라는 바다를 가르는
하강레펠을 보수중에 바다 한가운데(일명 수색해안)
실족 즉시 수색을 하였으나 당시 해상기후가 나빠 무리한 수색은 불가하여
해상기후가 좋아질때까지 수색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해상기후가 완만해지고 10중대 전원이 IBS(기습상륙 작전용보트)를 타고
그 수색해안 일대를 수색 인명구조활동을 펼쳤으나 안영우 하사의 시신조차 찾을수가 없엇습니다.
그 이후 해안정찰 및 수색작업은 약 일주일 동안 계속했지만 별 다른 소식없이 철수했다고 들엇습니다
제가 이 소식을 들은것은 한달이지났지만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기에 두손을 놓고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망상태가 아닌 행방불명 상태로 남아있는 안영우 하사의 시신이라도 수습하여
유가족과 결혼할 약혼녀분께 심심한 애도를 표해야 된다고 생각 했기에 이 글을 올립니다.
저와 안영우 하사의 관계는 특별히 유대가 있지는 않았지만
훈련중일때의 그 특유의 목소리를 대대에서 제일 비슷하게 내고
같이 씨름도 하면서 부닺히고 깨지고 해서인지 타중대 하사였어도 서로 오가는 정이 많았습니다.
저는 아직도 안영우 하사가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해병은 지옥에서 살아 돌아와야 진정한 해병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부디 이글을 될수 있는 한 많은 곳에 알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전역할때도 \"와 내 쌍둥이 벌써 전역하냐? 어쩌냐 난 한 2년은 더잇어야된다 ㅋㅋ 전역축하한다!!\" 라면서 웃으면서 배웅해 주셨던 하사 간부였습니다.
여러분.. 지금 재수색을 해서 찾는 보장이야 없지만..
이 글을 널리 알려주셔서 국방부나 해병대 사령부가 조금의 반성이라도 하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필승.
결혼을 앞두고 이런 사고가 발생해서...
아무쪼록 시신이라도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때 늦은감도 있지만, '1박 2일'제작팀도 좀 적극적으로 알리고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요?
안영우 하사 가족분들과 결혼을 앞두고 계셨던 분께 삼가 위로의 말을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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