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정수기 등 화제가 이어지고 있다. 좋은 화제가 아니라 분노의 화제? 최근 몸에 해로운 가습기 살균제 원료가 들어간 화장품들이 계속 판매되고 있는 걸로 드러났다. 왜 믿음과 신뢰가 사라지고 있을까? 정부가 1년 전 사용을 금지했지만, 여전히 시중에 팔리고 있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한 대형 마트. 머리에 뿌리는 헤어 에센스 제품의 성분을 확인해봤다고 한다. 메칠 클로로 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 이소치아졸리논, 즉 가습기 살균제로 쓰인 CMIT/MIT가 포함돼 있다. 마트 직원은 “ 뿌리시는 타입으로 하시면 손에 안 묻혀도 되기 때문에 필요하신 분들은 많이 찾으세요.” 시중에 유통되는 화장품을 확인한 결과, 유명제품을 포함한 16종에 CMIT/MIT가 함유돼 있었다. 인체 유해 가능성이 있는 제품들. 분무 방식인 화장품은 가습기처럼 호흡기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피부 독성이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지만, 아기와 함께 바르는 로션에도 쓰였다. 식약처는 지난해 8월 사용 후 바로 씻어내는 화장품 외엔 사용을 금지했지만, 여전히 팔리고 있다고 하니...제조업체 관계자는 “(매장에) 나가 있는 게 일부 걸려서 식약처에서 저희들한테 공문이 와서 왜 옛날 제품이 들어 있느냐고. 그게 아마 옛날에 있던 게 일부 수거를 하는데 다 수거가 안 된 것 같네요.” 하지만 일부 제품은 심지어 고시 시행 이후에 제조된 걸로 표시돼 있다. 주무관청인 식약처는 이런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미 사망자가 나온 상황이에요. 그렇게 보면 식약처가 아직 이게 명확하게 되지 않은 이유로 좀 안이하게 대응한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고.” 소비자들은 화장품을 구입할 때 제품 용기나 설명서에 CMIT/MIT 성분이 표시돼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규정에 따르면 제조가 금지되어 있을 뿐 판매에 대한 규정은 없기 때문에 유통을 실질적으로 막기는 힘들다. 권 의원이 전날 배포한 자료에는 해당 성분이 포함된 제품 13종이 공개됐다. 대부분 중소기업 제품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소셜마켓 등에서 인기를 끌고있 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논란이 된 화장품을 매장에서 철수시켰고 일부 인터넷쇼핑몰도 해당 제품의 철수를 검토 중이다.
권 의원실에서 공개한 제품 13종 목록이다(아래).
▲헤어살롱 비타클리닉 단백질 미스트(뷰티끄베베)
▲에센셜 컬크림(비더살롱)
▲스타일링 플루이드(아모스화장품)
▲CP-1 단백질 실크 엠플(에스테틱하우스)
▲CP-1 볼륨익스프레스(에스테틱하우스)
▲아임세레느 베이비&마미터치 바디로션(미라화장품)
▲언더투앤티 블랙헤드 토너(lrena Eris Cometics SA)
▲자브 헤어 아미노 발란스(모나리자화장품)
▲오가니아 올리브 컨디셔너 투 페이스(화이트코스팜)
▲오가니아 볼륨헤어 에센스(화이트코스팜)
▲오가니아 올리브 내추럴 헤어 왁스 젤(화이트코스팜)
▲오가니아 올리브 슈퍼 하드 헤어젤(화이트코스팜)
▲헤어투페이스 트리트먼트(제이엠비에코·다존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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