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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는 불독이다

정운찬 총리님 블로그 만드십시오?

by 밥이야기 2009.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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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뉴욕타임즈에 개설된 폴 크루그먼의 블로그



요즘 정운찬 총리의 심정은 어떠실까요? 안팎으로 공사다망하지요. 세종시 문제, 마루타 답변. 말마다 꼬이고 있습니다. 정운찬 총리는 야구마니아지요. 인맥도 넓고. 그런데 이명박 정부에 발을 들여 놓자 말자 초라하게 보입니다. 너무 비판을 많이 받아서인가요?

 
정운찬 총리는 대표적인 경제학자다는 것 빼고는 유명세에 비해 세세한 일상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정치인 같았으면 벌써, 인터넷에 블로그나 홈페이지 하나 만들었을 것 같은데, 조용하시네요. 정운찬 총리님 혹시 하루에 컴퓨터나 인터넷 검색은 몇 번 하시는가요? 궁금 합니다. 책상에 앉아 있을 시간도 없이 바쁘신가요?

 
말과 글을 아끼시려고 그러시는 건가요? 말로 재미를 보지 못했으니, 글을 쓰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직접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십시오. 공식적인 발언 말고 비공식적인 발언도 담아 세상에 내 보내보십시오. 정치적 욕심이 없어서인가요, 아니면 인터넷이나 블로그하고 담 쌓고 사시는지요. 정운찬 총리님도 잘 아시겠지만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뉴욕타임즈에 블로그를 개설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총리라고 개인 블로그를 만들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아니면 트위터라도 해보세요.

미래 국가전략을 이야기 할 때 IT 분야와 인터넷에 대한 식견이 없으면 안 됩니다. 마루타 질문에 엉뚱한 말씀을 하셨지만, 만약 블로그를 가지고 계셨다면, “깜박했습니다, 너무 당황해서 머리가 잠시 막혔습니다”. 아니면 “ 정말 몰랐습니다. 역사 공부 좀 하겠습니다” 이렇게 솔직하게 말씀하시면 격려의 글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겁니다. 이미 예전에 ‘세종시’를 ‘공주시’라고도 말씀 하셨지요. 사실 머리에 너무 든 게 많으면 일상의 쉬운 단어나 상식적인 용어를 혼동할 수 있습니다. 머리는 좋지만 기억력이나 수치에 약한 분들도 계시잖습니까?

 
블로그를 꼭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책 몇 권 읽거나, 인터넷에 블로그 강의 자료가 너무 많이 퍼져있습니다. 영어 잘 하시니 미국 블로그 교육 강좌도 받아보십시오. 그리고 몇 번 해보시면 금방 하실 수 있습니다. 바쁘시다면 주위 분들에게 도움을 청하십시오. 만약 블로그 하시겠다면 개인적으로 도와드릴 수도 있습니다. 돈은 안주셔도 됩니다. 서울대 쟁쟁한 후배 분들 많으시니 정말 저를 부르지는 마시구요.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만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한 번 해보십시오. 두려울 것이 뭐 있습니까? 이미 사회 지도층인사 아닙니까? 총리직 그만 둔다고 해서 생활 형편이 어려워지는 것도 아니고, 강단 있는 총리가 되어 보십시오. 그 전제로 블로그 만들어서 시민들과 소통부터 해보십시오. 부탁드립니다. 딱딱하게 권위적으로 만들지 마시고, 디자인 관계없으니 그냥 글 올리고, 사진올리고, 댓글에 답글 남겨주시고 하루에 1시간만 투자해 보십시오. 그리고 정말 대권을 꿈꾸고 계시다면, 앞으로 대선주자의 필수 항목 중에 하나가 웹2.0에 대한 이해와 사용입니다. 알고 계시지요? 블로그는 작지만 변화의 꿈이 담긴 미디어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막으면 어떤일이 있어나는지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은 경제총리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