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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권양숙 여사, 당권 후보들이 방문하는 이유?

by 밥이야기 2016.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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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후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후보들이 연이어 권양숙 여사(69) 예방에 나섰다. 이런와중에 권 여사는 연초부터 노 전 대통령 서거일(5월 23일) 사이 집중적으로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묘역을 참배하고 권 여사를 방문했다.연중 가장 무더워 방문객이 뜸해지는 7월말부터 8월초 사이가 그나마 한가해 이때 지친 심신을 달래고자 잠깐 해외로 바깥 바람을 쐰다. 권 여사는 손자·손녀 4명과 함께 여름 휴가차 동유럽 일대를 둘러보고 다음 달 6일 귀국할 예정이다. 국내 여행지에서는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 마음 놓고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기가 어려운 점도 해외로 나가는 배경중의 하나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의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여름인데도 관련 인사들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 여사를 예방하곤 했다. 더민주 추미애 의원에 이어 송영길 의원이 권 여사를 찾았고, 25일엔 김상곤 전 더민주 혁신위원장이 권 여사와 만났다. 문재인 전 대표가 당권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그 대신 권 여사 예방을 통해 친노ㆍ친문계 주류 표심에 호소하고 있는 셈이다. 김 전 혁신위원장은 전날 김해 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25일 오전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 여사를 예방했다. 지난 24일 “민생을 구하고 정권 교체를 위한 방법과 경로를 제시하겠다”며 출마선언한 이후 첫 공식일정이다. 지난 24일 출마를 공식선언한 송 의원 역시 김 전 혁신위원장보다 하루 먼저 권 여사를 예방했다. 그는 이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데 이어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및 권 여사 예방을 마쳤다. 이들보다 먼저 출마를 선언한 추 의원은 이미 권 여사를 예방한 바 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이번 당권 경쟁은 친문ㆍ친노계의 주류 표심이 향방을 가를 것이란 게 지배적이다. 문 전 대표는 이와 관련, 당권 경쟁 초기부터 “전당대회까지는 중앙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밝혔었다. 개입하지 않겠다는 선 긋기다. 최근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가 선 긋기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권 여사 예방의 의미는 더 커졌다. 당내 주류 표심에 호소하는 상징성이다. 후보들이 당권경쟁 초기에 앞다퉈 봉하마을과 권 여사를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민주의 정체성을 이어갈 후보임을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현재 3파전이 확정된 더민주 당권 경쟁은 최대 5파전까지 점쳐진다. 이종걸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이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 중이다. 더민주 당 대표 후보 등록은 27~28일로, 이들의 출마 여부에 따라 후보 경선 여부도 판가름된다. 더민주는 4명 이상 후보가 출마하면 경선을 거쳐 3명까지 후보를 압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