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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우병우 민정수석, 기자간담회를 연 이유?

by 밥이야기 2016.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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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병좌가 아니라, 청와대 민정수석 우병우(49) 사건? 아직 사건은 아니지만 꼬리에 꼬리를 잊는다. 착각과 오해, 편견이 뒤섞여있다. 여러 의혹에 휩싸인 우 수석이 처음으로 기자들과 직접 만나 해명에 나섰다. 우 수석은 제기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뜻대로 될까? 우 수석은 부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을 찾았다. 잇단 의혹 제기에 서면 해명을 해오다,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언론과 직접 대면한 것이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언론 간담회에서 우 수석은 "매우 고통스럽고 모멸감까지 느낀다"며 발언 중간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우 수석은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거듭 부인했고, 사퇴 의사를 묻는 말에 대해선 "그럴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부 모르는 사람을 갖고 의혹을 제기한다"며 수사에 따른 조사를 받는다고 해도 "모른다, 아니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무경찰로 복무 중인 아들이 '꽃보직'으로 불리는 서울지방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됐다는 새로운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우 수석은 "아버지로서 참 가슴 아픈 부분"이라며 "(의혹과 관련된) 아들의 상사를 본 적도, 만난 적도, 전화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사정 당국의 인사를 전횡해 '우병우 사단'을 만들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우병우 사단은 없다"며 "주어진 업무 범위 내에서 검증할 걸 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ㅕ‘효성가(家) 형제의 난’을 일으킨 조현문(46) 전 부사장의 법률 자문을 한 것과 관련해선 뒷말이 여전하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의 형(조현준 사장)과 동생(조현상 부사장), 효성 전ㆍ현직 임원들을 형사고발했다. 이 사건은 애초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에 배당됐으나 이후 보다 수사력이 센 특수4부에 재배당됐다. 우 수석은 이날 “현재 그 사건 수사가 그대로 있는 걸로 안다. 영향력을 행사했는데도 그리 되겠나”라고 했지만, 법조계에선 여전히 그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