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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강원도의회, 중앙 정부와 정치권에 취약한 강원도의 목소리?

by 밥이야기 2016.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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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강원도의회 후반기 첫 정례회가 열리는 4일 의장단 선출을 놓고 갈등이 빚어진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동서고속화철도 등 산적한 현안을 뒤로하고 강원도의회 후반기 임기가 갈등과 대립으로 시작되고 있는 이유.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의원들은 4일 오후 2시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앞두고 본회의장 문을 잠근 채 무기한 의원총회를 열리고 있다.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2명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44석 가운데 6석인 더민주 도의원들은 전반기부터 상생과 협치를 명분으로 상임위원장 6석 가운데 1석 배분을 37석으로 다수를 점하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요구해 왔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다수 당을 선출해준 '도민의 뜻'과 당내 경선을 거쳐 후보를 확정했다는 물리적 상황을 앞세워 상임위원장 배분 불가 입장을 고수해왔다. 함종국 도의회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일부 특위 위원장을 절충안으로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본회의 저지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더민주 강원도당 정책위원장인 구자열 강원도의원은 CBS와의 통화에서 "중앙 정부와 정치권에 취약한 강원도의 목소리를 대변해야하는 강원도의회가 정작 안에서는 소수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잘못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더민주 의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것은 이들을 지지해 준 도민들까지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석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에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상생과 협치"라며 "강원도의회 역시 국민들의 요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도의회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은 회의를 열어 협상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새누리당 도의원은 "상임위원장 1석 배분은 불가하지만 예결특위 부위원장과 청문특위 위원장은 협상 카드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더민주 의원들은 9명의 상임위원장 자리 중 1석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이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도의회 전체 46석 중 새누리당이 38석, 민주당이 8석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