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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차량 워셔액, 메탄올 독성 물질 이대로 좋은가?

by 밥이야기 2016.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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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마, 그나마 오늘(1일) 오후부터 비가 쏟아지네요. 삼시세끼를 시청하려고 기다리다가? 잠시 SBS 뉴스를 보니, 에탄올 워셔액 이야기. 차량의 앞유리를 닦을 때 쓰이는 세정액을 보통 자동차 워셔액이라고 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이 워셔액의 90%는 독성 물질인 메탄올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기가 막힌다? 제조사들은 차량 바깥에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하지만 SBS에 실험 결과 워셔액을 뿌릴 때마다 메탄올이 이 차 안으로 들어온다는 놀라운 사실이 확인됐다. 메탄올의 독성 때문에 유럽에서는 에탄올만 쓰도록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엔 관련 규정이 전혀 없는 상태. 워셔액을 차 앞유리에 뿌리면, 그대로 흘러서 보닛 틈새로 흘러들어 간다. 워셔액이 흘러들어 간 곳은 바로 공기 흡입구, 플라스틱 부품을 뜯어내 보자 차 조수석 내부와 바로 연결되는 커다란 환기구가 드러안다. 유리창에서 흘러내린 워셔액이 바로 이 환기구 앞으로 줄줄 떨어진다고 하니...문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워셔액 대부분은 주성분이 맹독성 물질인 메탄올이라는 것. 이덕환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는 "메탄올은 아주 맹독성 알코올인데요, 소량을 흡입해도 중추신경을 마비시켜서 시신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붕어가 담긴 수조에 메탄올 워셔액 100mL 넣자, 30분 만에 2마리가 힘을 못 쓰고 옆으로 쓰러졌다. 이런 유독한 메탄올 성분이 워셔액을 뿌릴 때마다 환기구를 통해 차 안으로 유입된다. 여기 이 유리 실린더는 메탄올을 측정하는 시료. 이 내부가 지금은 주황색으로 되어 있지만, 공기 중에 메탄올이 있을 경우 파란색으로 변하게 된다. 차량 내부 공기 100mL를 포집해 메탄올 농도를 측정해보니 무려 3천ppm이나 검출됐다고 한다. 우리나라 산업보건법상 메탄올 노출 허용기준은 200ppm, 워셔액을 뿌리면 외부 공기가 유입되는 경우엔 기준치의 15배, 외부 공기를 차단을 해도 기준치의 2배나 되는 메탄올이 비록 순간적이나마 유입되는 것. 제조사들은 메탄올의 독성은 인정하지만 차 안으로 유입되는 양이 적어서 문제 될 것은 없다는 입장. 워셔액 제조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냄새가 들어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요,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독일 등 유럽의 일부 국가는 메탄올 워셔액의 위험성을 인정해서 에탄올 워셔액만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운전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국내에는 메탄올 워셔액에 대한 규정이나 연구가 전무 한 상황. 이대로 좋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