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는 김제동 퇴출에 답해야 한다
김제동 착한바이러스 vs. KBS 나쁜바이러스
방송인 김제동이 KBS ‘스타 골든벨’ 진행(MC)을 그만두게 되었다고 한다. 사전 예고 없는 KBS의 갑작스러운 벼락통보가 수상하다. 도중하차시킨 배경이 의심스럽다. 의심은 꼬리에 꼬리를 낳고 KBS '스타 골든벨‘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제동은 방송 진행에 특별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고, 사회에 논란을 일으킬 만한 사건을 저지르지도 않았다.
그런데 왜? 이유 없는 무덤이 있겠는가? 세월이 하수선 하듯, 김제동의 퇴출무덤을 만든 KBS가 하수상하다. KBS는 가을 개편에 따른 진행자 교체였다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하차시킨 배경과 이유를 김제동에게 설명해 주어야 했다. KBS는 그러지 않았다. 김제동은 이른바 노빠는 아니더라도 노찾사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각과 지향에 공감하는 인물이었다. 그 이유 때문일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렇다. 다른 이유는 찾아 볼 길 없다.
오랫동안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면 시청자들이 식상해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런 의견은 시청자가 하는 것이지, KBS가 담당할 일이 아니다. KBS는 시청자가 없다면 시청자의 수신료가 없다면 문을 닫아야 한다. 그런데 시청자들은 과연 김제동을 식상해 했을까? 그렇지 않았다. 이 물음에 KBS는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
KBS는 윤도현을 비롯 이른바 친노성향의 프로그램 진행자나 방송프로그램을 퇴출 시켜왔다. 여기서 친노는 반이명박 정서를 포함하고 있다. 지금 이명박 정부는 통합을 이야기 하면서 정권에 반감(반대의견)을 가진 인물이나, 과거 정권과 연이 있는 사람들의 밥줄을 끊고 있다. 국가의 이름으로 사람(박원순 변호사)을 고소하는 정부니, 김제동 쯤이야 콧방귀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는 걸까?
김제동은 가볍지 않은 말재간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김제동 어록이 있을 정도로 그가 발언한 말 하나 하나는 이명박 대통령 어록보다 더 인기가 많다. 견줄 수 가 있겠는가. 이명박 대통령 10대 어록에는 이런 말이 있다. “우리 사회에 따스함을 주는 '긍정적 바이러스'를 전파해 주기 바랍니다.('0812.18 2009년도 부처 업무보고)”, “사람이 최고의 자원입니다.('08.5.5 서울디지털포럼 개막식)”.
박제동은 긍정적 바이러스를 전파해 주고 있는 참 연예인 중에 한 사람이다. 사람이 최고의 자원이라고 외치면서, 사람을 하루아침에 쫓아내는 대한민국 KBS. 김제동 어록에 담긴 김제동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KBS. 김제동 어록 중에 몇 개만 소개시켜 들릴까한다.
"독일의 속담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금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되면, 별이 아름답다는 것을 잊어버린다... 여러분은 아직 금의 아름다움보다는 별의 아름다움을 즐기실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젊음 영원히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앉아있는 신사 보다 서있는 농부를 생각하는 하루 되세요."
"흐르는 강물을 잡을 수 없다면, 바다가 되어서 기다려라 "
김제동. 어제 윤도현이 위로주를 샀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 긍정적 바이러스를 만들고 전파하는 사람에게 부정적인 바이러스를 만들어 낸 KBS. 이러다가 국민들이 KBS를 퇴출시킬 수도 있다. 거만하게 국민 앞에 군림하거나 가르치려는 권위의 신사는 필요 없다. 시청자의 의견을 농민의 마음처럼 서서 간직하고 꽃피우는 KBS는 이제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 김제동. 지금은 흐르는 강물을 잡을 수가 없지만, 바다에서 기다리시길. 결국 진실은 살아 흘러 갈 것이다. 그리고 바다 한 가운데 있는 당신을 일으켜 세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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