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8일) 오후 5시쯤 광주 서구 화정동의 아파트 4층 욕실 바닥에 누운 자세로 숨진 50살 A씨의 시신에서는 날카로운 흉기에 찔린 상처가 20여개나 발견됐다고 한다. 살인사건은 비참해 보인다. 생면부지의 50대 주부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고등학교 2학년 최모 군은 몸에 지니고 있던 칼 세자루와 펜치 한 개를 압수하는 경찰. 최군의 범행은 돈이 궁했던 가출 청소년의 일탈이라고 보기엔 그 수법이 너무도 잔혹했다. 잔혹사다? 상처는 얼굴과 목 주변에 집중됐고, 시신을 검안한 의사는 'A씨가 두개골이 함몰될 정도로 머리 뒷부분에 강한 충격을 받았다'고 경찰에 전했다. 경찰 현장조사 결과 최군은 아무런 원한도 없는 피해자를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하고 나서 집안 곳곳에 남은 자신의 흔적을 닦아내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군은 주방 서랍장에 남겨진 피 묻은 지문 하나를 놓쳐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군은 A씨가 숨지기 하루 전인 그제 오전 학교에 다녀오겠다며 전남 영암의 집을 나와 이날 저녁 7시 36분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 도착했다.,최군이 옥상으로 통하는 출입문 앞 비상통로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사건 당일 오전 8시 무렵부터 아파트 입구를 오가는 모습은 주변 폐쇄회로 TV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경찰은 "'택배요'라는 목소리가 들리고 나서 우당탕하는 소리가 났다"는 이웃의 증언을 토대로 오전 10시 15분쯤 A씨가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CTV 영상을 보면 최군은 낮 12시 20분까지 A씨의 집 안에 머물면서 훔쳐갈 만한 물건을 뒤지고 범행현장을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 최군은 A씨를 살해하고 노트북 등 금품을 챙겨 과거 연고지였던 부산으로 달아났지만, 이튿날인 오늘 오후 2시 30분쯤 부산역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최군에게는 우울증 치료경력과 타인을 모욕한 혐의로 처벌받은 범죄경력이 있으나 잔혹 범죄를 저지른 배경을 이해하는 단서로써는 부족해 보인다. 지난해 2월부터 세 차례 최군의 가출 신고를 접수했던 경찰 관계자는 "온순하고 말수가 적은 내성적인 아이"라며 "경찰이 관리할 정도로 큰 말썽을 피운 적이 없었다"고 기억했다. 경찰은 최군을 광주 서부경찰서로 압송해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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