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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오바마 노벨평화상 수상’은 미래 투자!

by 밥이야기 2009.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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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가 200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사람들은 이야기 한다. 오바마의 노벨평화상이 적절한가? 이 물음에 답하기란 쉽지 않다. 평화주의자 입장에서 보면 분명 오바마는 평화주의자가 아니다. 부시 정권의 예방 전쟁(이라크)을 ‘어리석은 전쟁’이라고 비판했지만, 한편으로는 공감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오바마는 “모든 전쟁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바보 같은 전쟁만 반대”한다고 했다. 다시 말해 이라크 전쟁을 반대했지만, 한편으로 전쟁이라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사람들과 단체들을 제치고 오바마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유는 무엇일까? .

 

한 때 부시 정책과 반대로만 하면 노벨 평화상을 거머쥘 수 있다고 했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의 이름으로 노벨평화상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노벨도 노벨평화상도 아이러니다. 그렇게 이야기 하다보면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의 논쟁처럼 만만치가 않다. 수많은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부를 챙겼던 카네기란 인물을 놓고 이야기 해보자. 카네기는 자신이 이루어 내었던 막대한 부를 죽고 나서 사회에 환원했다. 그의 이름으로 수많은 도서관이 세워졌다. 카네기를 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카네기의 기부에 찬사를 보내는 사람도 많다. 이렇듯 딱 잘라 노벨평화상의 의미와 한 개인의 평가를 재단할 수 없다. 물론 비판은 자유다. 비판이 있기에 세계는 발전한다. 그것을 부인하고자 드리는 말이 아니다.

 

미국은 작은 세계다. 그만큼 욕이란 욕을 다 들어먹으면서도 세계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힘이다.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을 때 전 세계 시민들은 환호와 찬사를 보냈다. 부시 정권 14년에 대한 반작용만은 아니었다. 오바마는 변화를 갈구했고 제시했다. 변화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오바마의 변화(Change)는 미국의 변화며, 지구촌을 향한 변화였다. 오바마는 진보적이지 않다. 미국의 공화당, 민주당 양당체제에서 진보적이었을 뿐 이념적으로 진보적 정치인은 분명 아니다. 진보를 지향했을 뿐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오바마 노벨상 선정은 과거 업적이 아니라 가치 지향적이다. 지금까지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면면을 돌이켜 보면 과연 평화적 인물이었는가라고 살펴볼 때 물음표 인물이 많다.

 

상이라는 것이 그렇다. 잡음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상은 두 가지 측면을 담고 있다. 한 인물이 살아온 길을 평가하는 것과 미래 지향성이다. 이번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오바마를 선정한 이유는 바로 미래에 대한 투자다. 노벨위원회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오바마의 비전과 노력‘을 평가했다고 하지만 이 부문은 불투명하다. 핵무기 없는 세상보다 오바마 노벨평화상의 고갱이는 다자외교다. 국제사회에서 한 국가의 일방적 영향력이 아니라 여러 나라와 공존, 공생을 함께 풀어가는 수평적 외교관을 펼쳐보자는 것이다. 힘을 나누어 가져 보자는 것이다. 물론 다자외교는 지금 실험 중이다.

 

오바마는 오바마 개인을 넘어 미래 지향성에 그 가치가 있다. 오바마가 발언했던 말이나, 정책을 살펴보면 ‘노벨 평화상’에 전혀 동떨어져 있다고 볼 수 없다. 오바마 정권 탄생 자체가 어쩌면 세계 평화에 대한 세계인의 갈망일 수 있다. 1964년 미국의 흑백 인종 갈등에 큰 발자취를 남기 마틴루터킹 목사는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오바마의 이번 노벨 평화상은 바로 ‘평화의 문을 여는 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싶다.

 

오바마의 실험은 계속 될 것이다. 비판도 받고, 지지도 받을 것이다. 정지된 개념으로 오바마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오바마가 추구했던 대화의 정신, 실용주의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재평가 받을지 더 지켜보자.

 

“ 사람들은 단지 정책만의 변화가 아니라 나라 전체가 변화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사람들은 기풍 자체의 변화를 바라고, 공통선의 관념이나 협동의 의미,이데올로기를 넘어 실용주의로 우리가 되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 돈을 버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돈을 버는 데만 삶을 집중 시키는 것은 야망의 빈곤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

 

“ 저는 사람들이 정치에서 가장 배고픔을 느끼는 부분이 바로 신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가 응징하려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그동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이란과 북한에서도 그런 생각은 먹히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발언처럼 노벨평화상을 뛰어넘어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평화 방안을 위해 노력하기를 기대한다. 오늘 당신에 대한 비판보다 가능성에 더 의미를 두고 당신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드린다. “당신이 모든 전쟁에 반대하는 그날을 기대하며”. 상이 중요한가? 그래서 이번 노벨평화상 이름을 "노벨평화미래상"이라고 이름 짓고 싶다.


<오바마 노벨평화상 수상 선정이 갖는 의미>

* 부정적인 이갸기는 많이 나오고 있으니, 긍적적인 측면에서 몇 가지 의미를 두고 싶다

1. 인종 차별 정책의 변화와 마이너리티의 꿈
 - 오바마 당선은 누구나 꿈을 꾸면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2. 미국 역대 대통령 중에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장 많이 가진 인물
 - 오바마의 환경문제 시각은 보는 관점에 따라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환경문제를 전 세계 문제로
   인식하고 정책에 반영한 인물은 오바마 뿐이다.(고어는 부태통령)

3. 오바마 2.0
- 오바마는 인터넷을 통해 수직적인 대화가 아니라 수평적 참여의 대화의 문을 열었다.

4.이데올로기를 넘어선 보편적 가치 추구
- 오바마는 경직성없는 발언과 변화 추구는 발전성을 내포하고 있다.



 

 

* 참고도서 및 부분 인용자료: 버락 오바마 담대한 희망, 오바마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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