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아들, 딸 중에 아토피 현상으로 고생한다면 부모 입장에서 얼마나 괴로울까? 당사자는 더 얼마나 괴로울까? 아토피로 힘들어 사는 사람들, 도와줄 방안이 없을까? 뜻대로 치료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아토피. 그런데 좋은 소식이 공유되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줄기세포로 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에 성공했다고 한다. 오 마이 아토피 극복? 세계 최초로 시행된 시험이었다고 한다. 이르면 2년 뒤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어릴 때부터 아토피 질환을 심하게 앓아온 30대 남성의 목 부위 사진들... 거칠고 까맣게 일어났던 피부가 12주 뒤 말끔해진 장면. 다리에 질환이 심했던 20대 여성의 피부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줄기세포 치료제를 투여한 결과이다. 서울성모병원 김태윤 교수와 서울대학교 강경선 교수 공동연구팀은 산모의 제대혈을 채취한 뒤 줄기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해 완성한 치료제를 중증 아토피 환자 27명에게 투여했다. 환자 대부분이 치료제 투여 후 상태가 좋아졌는데, 특히 고용량의 치료제가 투여된 환자들은 증상이 50% 이상 낮아졌다. 줄기세포 치료제가 아토피 피부염 원인 물질로 지목되는 혈중 '면역글로블린E'과 호산구 농도를 감소시킨 것이다. 김태윤 교수(서울성모병원 피부과)는 "기존 스테로이드제나 면역억제제는 비만이나 고혈압, 심장질환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줄기세포 치료제는 부작용이 없었습니다." 연구팀은 또 한 차례의 임상시험을 거쳐 이르면 2년 뒤 치료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진 아토피피부염을 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제시했으니... 이번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분야 권위지 '스템셀'(Stem Cells)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구팀은 "고용량의 줄기세포가 투여된 환자 11명은 모두 첫 평가 시점인 2주차 때부터 임상 증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호전됐고 11명 가운데 10명은 모니터링이 끝나는 3개월까지 증상이 지속해서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김태윤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줄기세포를 활용한 난치병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치료한 이번 연구결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추가연구를 통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연구를 수행한 강경선 교수 역시 "세계 최초로 완성도를 갖춘 아토피 치료제 출시를 위해 후기임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임상에 성공함으로써, 전 세계에 치료제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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