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무섭고 무섭게? 영화 ‘곡성’을 보았다. 현실에서 이럴 수가?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20대 대학생이 투신했다. 그런데 지나가던 30대 공무원을 덮쳐 둘 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말 비극이다. 늦은 퇴근길에 마중 나온 만삭의 아내와 여섯 살 아들이 보는 앞에서, 변을 당한 것이다. 20대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성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더니 20층에서 내려서, 30여 분 뒤, 아파트 1층 출입구에서는 6살 아이가 발을 동동 구르며 울고 있고 주민들이 나와 웅성거렸다고 한다. 무엇 때문일까? 영화가 아니다. 사고가 일어난 건 그제밤 9시 50분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던 대학생 26살 유모 씨가 아파트 20층에서 투신, 같은 시각 퇴근길,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던 39살 양모 씨가 날벼락을 맞았다.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두 사람 모두 결국 숨졌다. A4 두 장 분량의 유 씨 유서에는 "주위 시선에 신경 쓰여서 보는 공무원 시험, 외롭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고 한다 동아일보와 jtbc에 따르면, 봉변을 당한 양 씨는 전남 곡성군청의 홍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 주말까지 진행된 지역 축제 홍보를 위해 야근을 밥먹듯이 했고, 이 날도 잔무를 마친 뒤 막차를 타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이런 양 씨를 가족들은 종종 버스 정류장까지 마중 나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둘째를 임신한 양 씨 아내와 어린 아들은 큰 충격에 빠진 것이다. 고통과 충격. 곡성군은 양 씨가 업무 후 귀갓길에 사고를 당한 만큼 순직으로 처리하고 경찰은 투신한 유 씨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미 유 씨가 숨져 법적 책임을 묻지 못하지만 보험이나 보상 등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 또한 아파트에서 투신한 대학생과 부딪혀 숨진 40대 남성은 영화 ‘곡성’ 개봉에 맞춰 곡성 지역 홍보에 앞장서던 전남 곡성군청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양모(40)씨는 곡성군청 기획실 홍보 부서 7급 공무원으로, 최근 영화 곡성 개봉에 맞춰 지역을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만드는 등 지역 알리기에 앞장서는 직원이었다. 그의 동료는 “양씨는 영화를 통해 곡성을 알리는 데 핵심 역할을 한 누구보다 곡성을 사랑했던 동료”라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양씨는 작년 말 홍보 유공을 인정받아 전남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앞서 2011년 10월에는 ‘일 잘하는 공무원’으로 군수 표창, 2014년 6월에는 ‘군정 발전 유공’으로 군수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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