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 농장'이야기가 아니다. 물론 연계되어 있다. 인간 공장은? 최근 '강아지 공장'이라고 불리는 애완견 번식장의 끔찍한 실상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른바 '강아지 공장'으로 불리는 불법 번식장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커지면서 정부도 대책 마련을 서두르기로 했다. 이제와서? 늘 의문스럽다. 정부는 우선 불법 번식장의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오직 새끼를 낳기 위해 철창에 갇혀 살아가야 하는 어미 개들. 많은 새끼를 얻으려는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이른바 '강아지 공장'의 모습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가 대책 마련을 서두르기로 한 이유드이다. 우선 불법 번식장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곧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불법 번식장에 대한 구체적인 전수조사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각 지자체에 신고된 동물 생산업체는 모두 180여 곳.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는 이보다 훨씬 많은 3천여 곳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수조사를 통해 실태 파악이 이뤄지면 불법 번식장 퇴출을 위한 처벌 강화 논의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동물보호법 상 불법 번식장 적발 시 1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게 돼 있다. 농식품부는 전수조사와 함께 불법 번식장의 처벌을 강화하고 지자체에 신고된 동물 번식장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SBS 'TV 동물농장'이 '강아지 공장의 불편한 진실' 편 방송 이후의 스타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22일 오전 방송된 '동물농장'에서 신동엽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자체가 힘들고 기분이 안 좋아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강아지 공장에서 벌어지는 엄청난 실태를 지난 주에 방송하면서 '많이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는데 끝까지 함께 해 주셨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해 주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조권은 "그런 곳이 존재하는지 상상도 못했다. 평소에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라며 안타까워했다. 최여진은 "얘기로 들었을 때도 잔인하다고 생각했는데 영상은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그게 무슨 인공수정인가. 학대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백지영은 "그래도 개들이 그 사람을 주인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와서 밥 주면 되게 좋아할 거고. 주인이라고 생각할 거다"라며 가슴 아파했다. 효린은 "처음에는 접하게 됐을 때 가슴 아파서 그걸 회피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회피만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다나는 "펫숍에 있는 강아지들이 다 그런 식으로 태어나는 구나. 충격적이라고 알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걸 시작으로 제대로 된 동물보호법이 개정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 강아지 공장 실태에 관한 방송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으나 현재 번식장 주인은 동물보호법으로 처벌하긴 어려운 상황. MC들은 "마취제를 불법으로 사용한 혐의로 불구속 수사중"이라고 전하며 꾸준한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경기도 남양주의 한 애완견 번식장. 개 100여 마리가 좁디좁은 철창 속에 빼곡히 갇혀 있는 현실. 평생 새끼만 낳는 어미개들. 업주들은 이런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어미개들이 강제로 새끼를 배게 해 낳은 강아지를 애완견으로 내다 팔고 있다. 최근에는 죽은 개를 방치한 채 어미개를 같이 키우거나, 불법 마약류로 수술을 하는 곳도 발견됐다. 지난 16일에는 충북의 한 개 번식장에서 불이 나 애완견 9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벌금을 많이 상향해 불법 번식장이 퇴출되도록 더 강력하게 제지해야 하는 것이 정상아닐까? 문제는 현행 동물보호법상 미신고 영업시 적발되더라도 1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 것이 전부이고, 신고한 번식장에 대한 관리·감독도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이다. 아울러 현행법상 생후 60일이 안 된 동물은 판매가 금지돼 있지만, '새끼 강아지가 더 잘 팔린다'는 인식 탓에 신고를 한 번식장에서조차 이 규정을 거의 지키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한 지상파 방송에서는 전남 화순의 개 번식장에서 열악한 환경의 번식장에 어미 개 300마리를 가두고 강제 임신과 새끼 불법판매, 불법마약류를 사용해 제왕절개 수술을 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여기에 지난 16일 충북 옥천에 있는 소형견 번식장에서 불이 나 애완견 90여마리가 죽는 끔찍한 일이 발생하자 비난 여론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전에는 반려동물 산업과 관련된 체계적인 대책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들어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동물 생산부터 사후 단계까지 전반에 걸쳐 신뢰할만한 반려동물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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