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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멍때리기 대회, 반려견 멍멍이야기가 아니다?

by 밥이야기 2016.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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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반려멍멍이를 멍멍거린다고 멍 때리지 마시길? 멍때리기는 멍하게 아무 생각없이 멍하게 있자는 뜻일까? 오늘(22일) 15시부터 18시까지 이촌한강공원 청보리밭 일대에서 <2016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TV 등 한 순간도 정보의 자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자는 뜻이다. 우리의 뇌를 잠시 쉬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이색 대회다. '현대인의 뇌를 탁 트인 한강에서 쉬게하자'는 콘셉으로 개최한다. '멍 때리기'에 목적 지향적 가치를 부여한 이색 퍼포먼스. 이번 대회에서는 무료함과 졸음을 이겨내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을 유지하면 된다. 참가자들은 심박측정기를 지니고 가장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면 우승자가 되며 대회 우승자에겐 트로피와 상장을 수여한다. 주최측은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이색적인 규칙을 적용해 진행한다. 대회 중에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빨강, 노랑, 검정색의 카드로 간단한 의사표현이 가능하다. 졸리면 빨강, 목마르면 노랑, 더우면 검정카드를 흔들면 진행요원이 각각 마사지,갈증해소를 위한 물 제공, 더위를 식혀줄 부채질 등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대회 틈틈이 심박측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대회 순서는 개회식, 멍 때리기 체조, 심박수 체크, 참가선수 시민투표, 시상식 순으로 진행된다. 참가자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듯 함께 즐길 수 있는데 대회 전 과정을 관람하고, 시민투표로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심사방법은 참가선수 전원의 심박수와 시민투표를 합산해, 최종 1.2.3등을 선정하고 트로피를 받게 된다. 참가선수들 모두에게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인증서가 주어진다. 행사를 주최한 '웁쓰양'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대인은 잠자는 시간을 빼면 뇌를 혹사하고 있다"며 "뇌를 쉬게 하고, 멍 때리기로 상징되는 행위가 그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대회 형식을 빌려 시민참여형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