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은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논란을 빚고 있다. 노래 한 곡이 국론을 분열한다는 현상은 누가 무엇이 문제일까? 용어를 통한 분열현상? 자유경제원, '용어전쟁' 책 출판 기념 세미나가 개최되었다고 한다. 사회 각 분야의 '좌경화'된 용어가 국민의 사고를 마비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보수단체 세미나에서 나왔다. 거꾸로 아닐까? 우경화된 용어가 국론 분열을 유도하는 몰상식 용어아닐까?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17일 서울 마포구 자유경제원에서 열린 책 '용어전쟁' 출판기념 세미나에서 "용어전쟁에서 좌익이 독주하고 있어 국민의 사상의식이 날로 좌경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양 교수는 "우리(우익)가 패하지 않고, 대중의 이성적인 사고가 마비되고 조종되는 것을 막으려면 문제의 본질에 맞는 용어가 유통되고 소비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에 따르면 한 사회의 사상전쟁이 기동전의 양상을 나타낼 때는 무대가 거리·광장이어서 언어적 대립이 심각하지 않으나, 진지전의 양상을 보이면 전쟁의 무대가 문화 분야가 된다. 이 문화 분야에서의 사상전쟁이 용어 전쟁을 격화시킨다고 한다. 그는 "6·25전쟁 이후 공고하게 구축된 사상적 합의가 깨지고, 1980년대 중반부터 기동전을 벌여온 좌익혁명세력이 1990년대 중반부터 진지전에 주력하면서 우리 사회의 용어 혼란이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주장을 담아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등 저자 14명이 쓴 책 '용어전쟁'은 정치·역사·경제·교육 등 각 분야에서 한국 사회를 분열시키는 왜곡된 용어를 바로잡자는 제언을 하는 책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자본주의'를 '시장경제', '약육강식 자본주의'를 '조화 자본주의', 정글 자본주의'를 '상생경제', '재벌'을 '기업집단'으로 바꿔 부르자고 제언한다. 역사 분야에서는 '한국전쟁'을 '6·25 남침전쟁', '양심수'를 '사회주의사상 신봉사범', '금수산태양궁전'을 '김일성·김정일 시체보관소'로, 교육 분야에서는 '참교육'을 '민중혁명교육', '혁신학교'를 '세금투입특권학교', '자사고'를 '세금절약학교' 등으로 바꾸자는 식이다. '용어전쟁' 편저자인 현진권 자유경제원 원장은 "현재의 사고방식이 고착화되면 시장 중심의 그 어떤 좋은 정책도 집행하기 어렵다"라면서 "용어를 바로세우는 정명(正名)운동을 통해 국민이 시장과 정부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이날 문화일보 통화에서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이 아닌 전원이 의무적으로 제창하도록 결정했다면 헌법상 개인 양심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시비가 불거질 수 있었다”며 “국론을 분열시킬 정도로 이념 편향성 논란이 있는 노래를 제창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기념식 참석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합창(合唱)은 개인의 자유의사로 노래를 따라 부르든 말든 선택을 할 수 있지만, 제창(齊唱)은 의무적으로 부르도록 강제하는 성격인 만큼 국가 권력이 개인의 양심의 자유를 짓누르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메시지가 극명한 노래를 국가 기념곡으로 정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며 “이 노래의 원작인 백기완 씨의 시 ‘묏비나리’에는 ‘힘껏 쥔 아귀엔 코배기들이 으스러지고’ ‘제국의 불야성, 왕창 쓸어안고 무너져라’ 등의 내용이 나오는데, 이는 반미(反美) 혁명선동의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참 이상한 나라다.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보수주의자들은 주장일 뿐이다. 균형과 배려, 양심이 없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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