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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케냐 상아소각,1만6천개를 쌓아올린 11개 더미에 불을 지른 이유?

by 밥이야기 2016.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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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의 탑, 이야기가 아니다. 상아를 착취하기 위해 코끼리를 죽이는 행위는 살인죄에 가까운 불법 범죄 행위다. 타살이다. 밀렵이다. 케냐 정부가 최근 압수한 105톤 규모의 코끼리 상아를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소각했다고 한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아프리카 지도자 등의 앞에서 상아 1만6천개를 쌓아올린 11개 더미에 불을 지르면서, 앞으로 상아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 근교 국립공원에서 열린 이번 소각 행사에서는 코끼리 수천 마리에 해당하는 상아 105톤 외에 밀렵된 코뿔소 340마리에 해당하는 코뿔소 뿔 1.35톤도 함께 소각됐다. AFP는 "상아는 아시아에서 ㎏당 1천 달러에 팔리고, 코뿔소 뿔은 ㎏당 6만 달러로 금이나 코카인보다 비싸다"고 전했다.아프리카에는 1970년대만 해도 120만 마리의 코끼리가 있었지만 지금은 45만∼50만 마리로 급감했고 그나마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의 상아 수요를 위해 해마다 3만 마리 이상이 밀렵꾼 등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아프리카 코끼리의 절반 이상이 서식하는 케냐, 우간다, 보츠와나, 가봉 등 4개국은 코끼리 보호를 위해 '자이언트 클럽'을 결성하고 이번 소각 행사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정상회담을 열었다. 그러나 케냐 현지 언론은 1989년에 처음으로 상아 더미를 공개 소각한 이래 아직도 상아 밀렵이 계속 되고 있다면서 상아 밀거래를 둘러싼 부패 고리를 끊지 않는 한 밀렵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출처: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