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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유기준,한선교 "대통령을 팔아 한자리를 하려 한다?"

by 밥이야기 2016.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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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 23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 더 이상 박근혜 마케팅으로 정치하려는 사람들이 없었으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슨 말일까? 홍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정치에 대해 "친박, 탈박, 돌박, 신박, 구박, 진박, 뼈박…국민들이 듣기에도 역겨운 박근혜 팔기 정치는 이제 그만하십시오"라고 비판했다. 그가 언급한 '친박, 탈박, 돌박, 신박, 구박, 진박, 뼈박'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나뉘 다양한 계파를 일컫는 말이다. 홍 지사는 "그동안 박근혜 이름 팔아 정치하신분들 과연 박대통령이 어려울때 어디에가 있었습니까"라며 "대통령 팔아 공천받고, 대통령 팔아 당선됐으면 이제 부터라도 대통령 그만 팔고 분골쇄신해서 이 정부를 위해 앞장서십시오"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홍 지사가 말한들, 새누리당이 쉽게 바뀔까? 새누리당 친박계로부터 원내대표 불출마를 종용받은 유기준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4선인 유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인 충남 3선 이명수 의원과 함께 오늘(2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장고 끝에 당의 화합과 단결, 국회에서의 협치·상생의 정치를 위하여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당 대변인과 부산시당위원장,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지낸 친박계 중진이지만 오늘부터 '탈계파'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제 계파정치는 없으며 오늘부터, 당장 저부터 친박 후보로 지칭하지 말아 달라"면서 "친박, 비박이란 용어는 완전히 없어져야 하고 고어사전에 등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구도는 유 의원과 역시 오늘 출마의사를 밝힌 4선의 김재경 의원, 그리고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나경원 의원, 정진석 당선인의 4인 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최경환 의원은 기자들에게 "총선 패배 후 첫 선거인데 친박과 비박으로 나눠 싸우면 대통령에게 엄청난 부담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며 친박후보들의 자숙을 요구했다. 친박계 4선인 한선교 의원도 "대통령을 팔아 한자리를 하려 한다"며 유 의원의 출마를 강도높게 반대했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 또한 "친박 후보들이 대통령 이름을 또 팔아 한자리를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집권여당이 더는 국민에게 혼선을 주거나 잘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새누리당은 오는 5월 3일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단을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