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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정진석 박근혜, 대통령은 바뀌셔야 합니다?

by 밥이야기 2016.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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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출신 후보 중에 당선된 인물들은 저마다 쓴소리 하고 싶을 것이다. 친박, 비박을 떠나서? 또한 20대 국회가 열리기 전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관심이 솟고 있다. 다음달 3일로 예정된 가운데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 후보로는 이번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한 나경원(서울 동작을), 유기준(부산 서동),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당선자가 출마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비박계는 물론 총선 패배 책임론에 휩싸인 친박계 일각에서도 ‘친박 2선 후퇴론’이 일면서 나 의원과 정 당선자 간의 2파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 구성 임무와 함께 과반 의석을 가진 2야를 1년간 상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나경원 의원은 25일 한 언론 매체와의 통화에서 “새 원내대표 등 차기 새누리당 지도부는 구당(救黨), 구국(救國)의 관점에서 구성돼야 하고 나 역시 그런 관점에서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12석에 그친 서울만 본다면 탄핵 역풍이 불어닥친 17대 총선(16석) 때보다도 유권자들의 선택을 못 받았다”며 “(새 원내대표는) 수도권 대패로 정치 지형이 완전히 바뀐 상황에서 야당의 심정으로 여당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했다. 비례대표 의원을 거쳐 서울에서만 내리 3선을 한 경력을 강점으로 내세운 것이다. 친박 2선 후퇴론에 대해선 “국민의 눈높이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탈당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復黨)에 대해선 “원내 제1당이 되기 위해 복당을 서두른다면 국민이 실망한다. 천천히 민심에 따라 해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 리더십에 대해서는 “국회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미국 오바마 대통령처럼 야당 지도자와 언론을 자주 만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정진석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얻은 1577만표 중 780만표(정당 득표 기준)를 잃었다. 새 원내대표는 잃어버린 표를 되찾아와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는 마무리투수 겸 선발투수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차기 원내대표는 자기 얼굴을 내거나 꽃가마를 타는 자리가 아니다. 독배를 마실 각오를 해야 한다”고도 했다. 제20대 총선 충남 공주시·부여·청양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정진석 당선인이 26일 "(박근혜)대통령도 바뀌셔야 합니다"라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새누리당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반성의 토대 위에서 혁신, 통합없이 수습책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대대적인 혁신과 쇄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절대 결속, 절대 화합, 절대 통합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며 계파주의 청산, 혁신을 강조했다. 이어, 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소통에 있어서 원내대표보다 당대표를 훨씬 잘 하실 것 같다는 기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통령과의 소통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이번 총선 결과 언론이 한결같이 던진 화두가 협치 아니냐. 통치가 아니라 협치로 가야 한다는 뜻인데 절대로 맞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대통령 중심제 국가다. 대통령을 빼놓고 협치를 얘기하는 건 넌센스라고 생각한다. 대통령도 바뀌셔야 한다. (박 대통령이) 이제 협치의 중심으로 들어오셔야 한다"며 "대통령이, 대통령을 제외하고 의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대통령이 협치의 중심이 돼서 대야 관계를 개선해나가야 한다. 의원 개개인들이 더욱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서 소통과 타협을 통한 협치. 실질적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긴밀한 소통적 당청관계 이런 것이 새로운 정치 질서야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우리가 너무 절망하고 너무 망연자실하면 안 된다. 반성하고 또 새출발할 각오를 가져야 한다. 그렇게 망연자실하며 머물러 있을 수 없다. 위기가 기회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대야 관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모든 역량을 총집결해서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설득해 국가를 위해서 앞으로 나아갈 새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ㅍ같은 충청 출신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선 “신문사 워싱턴특파원 시절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로 근무한 반 총장과 인연이 있는 편”이라며 “(반기문 영입은) 그분의 의지에 달린 문제”라고 했다.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협치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친박계에선 유기준, 홍문종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는 총선 민심을 받들어 경제를 살리고 계파 갈등을 이른 시일 안에 수습해야 한다”며 “해양수산부 장관을 맡아 야당과 소통하며 세월호 인양 문제 등을 수습한 경험이 야당과 협치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자리는 정치적으로 다음 단계를 생각하는 사람이 맡아선 안 된다”며 “대선을 치러본 정치력과 함께 자기가 부서질 각오가 돼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고 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두 사람은 출마 선언을 공식화하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비박계는 물론 친박계에서도 “이번엔 친박계가 물러서야 한다”는 의견이 적잖다. 복수의 친박계 핵심 중진 의원은 “친박 책임론이 비등한 상황에서 원내대표 경선에 친박 후보가 나섰다가 패배하면 친박계가 회복 불능의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며 “이번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과연 원내대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