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밥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 한국 국민의 관심을 호소한 이유?

by 밥이야기 2016. 4. 23.
728x90



일본 지진 사태. 지구 반대편 불의 고리, 에콰도르를 강타한 지진 희생자는 벌써 270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본 지진보다 훨씬 강력했던 데다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건물이 많아서 희생자가 계속 늘고 있다. 날이 밝으면서 드러난 에콰도르 강진 피해 실상은 훨씬 더 참혹하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272명, 부상자도 2천5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매몰자도 많다 보니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한 주민은 "여기 생존자가 있을 것 같지 않대요. 그래서 (구조대가) 다른 데로 이동하고 있어요."이번 에콰도르 강진의 규모는 7.8로 규모 7.3의 일본 구마모토 지진보다도 에너지가 대여섯 배나 강력했다. 일본 지진보다 진원은 더 깊었지만 내진 설계가 안 된 건물이 많다 보니 피해는 훨씬 더 컸습니다.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과야스와 에스메랄다스 등 6개 지역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군경 1만 5천 명도 투입됐다고 한다. 하지만 피해 범위가 워낙 넓어 구조작업 속도는 매우 더딘 상태입니다. 쓰나미 경보는 해제됐지만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여진의 여파로 정유 공장은 가동을 임시 중단했고 교도소에선 수감자 100명이 탈옥했다고 한다.

1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1987년 강진 이후 에콰도르를 강타한 최악의 지진으로 피해는 눈덩이처럼 늘고 있습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현지시간 지난 16일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에 따른 사망자 수가 35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세사르 나바스 안보 장관은 사망자가 약 350명으로 늘었다면서 최소 2천68명으로 파악된 부상자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상자는 해변 도시인 페데르날레스 등지에서 구조 작업이 본격으로 진행되면서 급격히 늘어 났다.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피해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강진 피해 복구에 수십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원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은 100만 유로 우리 돈 약 13억 원을 긴급 구호자금으로 전달했고, 타이완도 1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현지에 구조 수색팀을 급파할 방침이라고 한다. 중국 정부도 에콰도르에 위로 메시지를 전하면서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 에콰도르에선 어제(20일) 본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 6.1에 여진이 발생했다. 사망자가 550명을 넘었고 실종된 사람은 1천7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시신을 안치할 관도 모자란 참담한 현실. 군인과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가옥 벽에 페인트로 뭔가를 적고 있다. 각 집과 건물에서 발견된 시신 숫자를 쓰는 것이다. 참담해 보인다. 지금까지 에콰도르 강진으로 숨진 사람이 550명을 넘어섰습니다. 장례식장에는 오열하다가 혼절하는 유족들이 속출하고 있다. 시신을 안치할 관이 모자라 정부가 다른 도시에서 관을 사다가 공급하는 실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제 에콰도르 앞바다에서 규모 6.1의 여진이 발생한 것이다. 구조 작업이 일시 중단됐고 사람들이 공포에 떨며 뛰쳐나오고 있다. 이재민이 2만 3천여 명에 달해 천막 대피소마저 부족한 실정이다. 식수와 생필품 공급마저 늦어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가 추산하는 실종자 수는 1천700여 명. 생존율이 떨어지는 골든 타임, 72시간이 지나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더딘 구조에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지금 에콰도르는 처참한 비극의 현장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오스카 에레라 길버트 주한 에콰도르 대사가 규모 7.8의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에콰도르 이재민들에게 지원이 시급하다며 한국 국민의 관심을 호소했다. 길버트 대사는 22일 서울 종로구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북부 페르날데스 등 여러 지역의 피해 규모가 크다“며 "지난 1950년 도움이 필요했던 한국 국민을 도왔던 에콰도르가 이제 한국 국민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6~5.9의 여진이 633차례 발생했으며 인명피해규모는 사망자 587명, 실종자 468명, 부상자 834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물과 집이 2000채가 무너졌고,그 중 피해를 입은 학교도 281곳이나 된다. 페데르날레스에서는 건물과 기반시설의 85%가 파괴됐다. 에콰도르 지진이 리히터 규모로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지진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진 못한 상황에서 진원 깊이가 10㎞가 안 되는 표면에서 지진이 발생해 피해규모는 일본보다 4배 크다. 길버트 대사관은 "한국 국민에게 이 같은 현 상황에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1단계 지원인 시급한 생존자 구조를 위한 구조대 파견은 지진 발생 7일이 지났고 골든타임도 지나 무의미 하지만, 2단계 지원인 부상자 치료, 여진 공포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재민 지원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많은 이재민이 지낼 수 있는 천막이 시급하다”며 “에콰도르 정부가 전 세계 국가들에 천막 등 구호품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의 지원 방법에 대해 그는 “구호품을 마련해 전달하는 과정에서 현지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가장 효율적인 지원 수단은 현금"이라며 성금 모금을 위한 임시 계좌를 통한 재정적 지원을 호소했다.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은 현재 특별 임시 계좌를 개설해 지진 피해 성금을 모으고 있다. 길버트 대사는 “3단계인 이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한국 중앙정부, 서울시, 부산시 등이 정부기관 뿐 아니라 민간기업, 대학도 지원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약속했다”며 지원 해준 한구정부, 기업, 시민단체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재 에콰도르 재무부는 4800만달러(약 550억원)를 재난대책본부에 1차 특별 자금을 지원했으며 2~3차 지원을 할 예정이다. 오스카 대사는 재난대책본부는 현재 이재민 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들어온 성금도 재난대책본부가 한 계좌로 관리에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파이팅'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그 파이팅을 에콰도르 국민에게 전하겠다"며 "파이팅해서 다시 한 번 나라를 일으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