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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전경련 회장, 어버이연합 모르쇠일까?

by 밥이야기 2016.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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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보수를 상징하는 어버이연합은 왜 전경련과 만났을까? 아이러니하다. 왜 그랬을까? 어버인연합은 둘째치고, 우선 답해야 한다. 오락이야기가 아니다. 어버이연합이 처음부터 끝까지 해 온 일들은 단순했다. 찬성과 반대뿐이다. 진보는 반대. 보수는 찬성.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만 무작정 옹호하고 있다. 오늘 또 다시 JTBC 손석희 뉴스룸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심 계좌를 추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이 어버이연합의 '차명 의심계좌'로 억대의 돈을 송금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대기업의 연합체인 전경련의 돈이 왜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 측으로 건네진 것인지 더불어민주당은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배후를 밝히라"며 국정조사에 동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늘(20일) 여당 발제에서는 어버이연합의 자금 의혹에 대해 살펴보고, 향후 국정조사 전망까지 펼쳐졌다.
2013년 박근혜 정권이 시작된 첫 해, 이념 논란은 유독 치열했다. 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한쪽에는 어버이연합이라는 단체가 있었다. 5월 2일, 진보진영 맞불 집회, 5월30일, 국정원 지원 의혹 반박 집회, 같은 날,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비리' 무혐의 반박 집회. 어버이연합 국정원 대응보고서 규탄 시위 장면 "박원순 나와라. 빨갱이 XX 나와라! 박원순이! 빨갱이야, 이게 빨갱이!"(2013년 5월 30일/출처 : 유튜브) 6월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 NLL 발언 비판 집회, 7월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 NLL 음성파일 공개촉구 집회, 8월 7일, 민주당 해체 촉구 집회, 8월 14일, 전순옥 민주당 의원 폭행 혐의로 어버이연합 회원 3명 입건. 어디 그뿐이겠는가? 쌓여 있다. JTBC 영상 기록과 언론 보도들로 파악한 집회는 2013년 8개월간 50건에 달했다고 한다.
국민들이 어버이연합에 대해 자세히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다. 어버이연합은 세월호 참사의 정부 책임론을 반박하며 민간의 교통사고라는 점을 주장했다.
" 학부모들이 유병언과 단원고와 자신들의 책임은 생각 안 하고 아무런 잘못이 없는 정부와 우리 국민들에게 그 책임과 부담을 전가시키려 하고 있습니다."(어버이연합 세월호 특별법 반대 집회/2014년 7월 17일 /출처 : 민중의 소리) 세월호 참사 1주년에도 어버이연합은 '세월호 선동세력 규탄 집회'를 열고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와 유가족의 텐트를 철거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집회는 한 번 열릴 때마다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까지 참석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이들이 '일당'을 받고 동원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고 한다. JTBC 뉴스룸에서는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의 차명의심계좌 거래내역을 파악해 보도했다.
JTBC 뉴스룸 단독보도에 따르면 "그런데 이 계좌에는 몇 차례에 걸쳐 억대의 거액이 입금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입금자는 국내 최대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입니다." 한 선교단체의 계좌가 사실상 어버이연합회 사무총장의 계좌로 사용됐다는 것인데, 그 계좌에 전경련 명의로 1억 2000만 원가량이 입금됐고, 다시 탈북단체와 어버이연합 쪽으로 출금된 것이다. 전경련의 돈이 왜 이 계좌에 들어갔는지, 전경련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내 빵빵하다는 대기업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극우 성향의 시민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억대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상, 전경련은 응답해야 한다. 모든 의혹을 토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은 분노할 것이다. 여야 정당은 진상을 밝혀야 한다. 검찰과 국세청 등 관계기관들은 전경련과 어버이연합을 상대로 조세포탈과 금융실명제 위반 여부에 대해 즉각 조사를 펼쳐야 한다. 정상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