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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문재인 세월호, 아이들이 살아있었다면?

by 밥이야기 2016.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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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눈을 잇는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2주기. 참사 현장의 물줄기는 잇고 잊겠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길이다. 슬픔이 벅차오르지만, 세월호를 피한다는 것은 배신이다. 생각을 버리겠다는 것은 희망을 포기하겠다는 뜻이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6일 세월호 참사 2주기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불필요한 정치적 공방이 야기될 가능성이 있어 당 차원에서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는 뜻.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세월호 2주기 행사에 대한 실무진 보고를 받아 이처럼 결정하고, 행사에 참석할 경우에는 개별 의원 자격으로 참여토록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와 수도권 국회의원 및 20대 총선 당선자 20여명은 16일 오전 10시 안산 추모행사, 오후 팽목항 추모행사, 오후 7시 광화문 광장 추모 문화제에 ‘개별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 16일 선친 기제사로 인해 이보다 앞서 안산 추모 미사에 참석하고 분향소를 찾았다. 문 전 대표 측 인사는 “문 전 대표가 오늘(16일) 제사로 못 가는 걸 염두에 두고 며칠 전 안산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이 세월호 사고 2주기를 맞아 전남 진도를 방문하고, 15일 주승용 원내대표가 “6월 말 세월호 특조위가 끝나기 때문에 인양 완료 시점을 감안하면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다른 모습이다. 더민주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1주기 불참과 중남미 4개국 국빈 방문 출국 등을 비판하며 “4월 16일만큼은 국민과 함께 아픔을 나눠야 진정한 지도자일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1년 만에 더민주가 바뀌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 당 내 일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그것이 국민의 눈물을 닦아 드리는 따뜻한 정치의 시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아이들이 살아있었다면 이번에 투표를 했겠지요”라며 “대신 국민께서 우리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셨고 투표로 말씀해주셨다. 희생자와 가족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