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남성이 정부서울청사에 몰래 들어가 시험 성적을 조작하는 일이 발생했다. 별의 별 사기꾼은 늘 살아있다. 과거 60대 남성이 청사 내에 침입해 투신한 사건도 있었다. 특히 연초부터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방호 수준을 강화했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 ‘관리 부실’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012년 한 60대 남성이 위조한 신분증으로 정부서울청사 내 사무실에 침입해 불을 지르고 창밖으로 뛰어내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관리 부실’ 문제가 제기되자 정부는 예산을 들여 청사 출입시스템을 교체했다고 한다. 그런데 웬걸? 지난달 5일 치러진 ‘국가직 지역인재 7급 공무원’ 필기 시험. 이 시험에 응시한 27살 송 모 씨는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문제지를 빼돌릴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청사 건물 1층에 있는 체력단련장에서 공무원 신분증을 훔친 송 씨는 이 신분증을 이용해 인사혁신처 채용관리과 사무실에 2~3차례 침입했지만 문제지를 훔치는데는 실패했다. 문제지는 훔치지 못했지만 훔친 신분증으로 청사를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송 씨는 일단 시험을 치른 뒤 시험 성적을 조작하기로 계획을 바꾼 것이다. 지난달 26일 오후 9시쯤, 아무런 제지 없이 청사 내 사무실에 들어간 송 씨는 담당자의 컴퓨터에서 시험 성적을 조작하고 필기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한 것이다. 송 씨의 범죄는 인사혁신처가 필기합격자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드러낸 것이다. 송 씨는 무슨 생각으로 시험지 침투 사건을 발생했을까? 특히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방호 수준을 강화했는데도 이런 일이 발생해 ‘관리 부실’ 문제가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청사 내부자 중 누군가가 송씨를 도와줬을 가능성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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