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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이명박 대통령, 재산환원 하지마세요!

by 밥이야기 2009.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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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차피 사회출연하기로 한 돈.  쌓아 놓고 고민만 너무 하지말고 시원하게 쏘세요?


감감무소식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은 묵은(옛) 말이 될 것 같다. 돈을 묵혀 두었다가 때 지난 다음 풀면, 약이 될 돈이 똥이 될 수 있다.속도전을 역설하던 한 나라를 대표하는 수장이 느림의 정치(자전거)를 이야기 하던이, 이제 아예 자전거 밑으로 재산환원이라는 약속을 숨켜 버렸다. 왜, 재산환원이 이렇게 늦어지고 있는 걸까. 어차피 내 놓을 재산이라면 망설임 없이 내어 놓으면 된다. 돈을 아름답게 쓸 곳은 흘러 넘친다. 고민할 필요 없다.

4대강정비사업이나 이른바 MB정책은 무소의 뿔을 흉내내며 밀어붙이면서 정작 국민과의 약속은 헌신짝처럼 여기는 걸까. 왜 빨리 사회환원하지 않느냐고 여론이 끓어오르자, 재산환원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이명박 대통령 모친의 이름으로 소외계층 장학 사업을 하는 재단을 만든다고 이야기를 흘려 놓고, 다시 말이 없다. 퇴임 이후에 출연할 생각인가 보다. 뚜껑을 애매하게 열어 둔 사이다처럼 김이 다 빠져버려 맹숭 맹숭 맛이 다 날아가버렸다.

 언론이나 국민의 여론을 떠보는 걸까. 떠볼게 따로 있지. 이름을 걸고 하는 일인데 시원하게 하면 안 될까. 진정 국민 여론을 알고 싶으면 ‘돈을 값지게 쓰는 방법’을 국민들에게 물어 보면 된다. 복잡하게 재단을 만들어, 대대손손 명예를 쥐고 갈려고 하는가. 이것저것 번거로우면 공익재단에 기부하면 된다. 외국 좋아하시는데 웨렌 버핏같은 사람을 보아라,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에 재산을 기부하지 않았는가.

300원 가까운 돈이면 큰돈이다. 일반인들이 모으기에는 아니 모은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을 정도다. 재산환원 배경을 생각한다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았는데 이제 너무 늦어버렸다. 이제 별로 관심도 없어졌다. 어떤 아이디어로 정말 값진 재단을 만들지 모르겠지만, 싹이 보인다. 그 싹은 거름 없는 땅에서 힘없게 오른 싹이기 때문에 미풍에도 쉽게 날라 가 버릴 것이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은 때가 있다. 때를 놓쳐기 때문에 이제 약속은, 재산환원은 무용지물에 가깝게 되어버렸다. 그럴 바에야 재산환원 없었던 일로 하고 그냥 가족을 위해 쓰시라. 그것이 낫지 않을까. 무소식이 나쁜 소식을 부를 수 있으니 한두 번 약속 어긴 것도 아니고 그냥 딱 눈감고 호주머니에 다시 채워 넣길 바란다. 믿음간다던 주식에 투자하시라.

  아니면 내일이라도 당장 “국민에게 돈 어떻게 쓸까요?” 국민여론을 잘 들은 다음 단비가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빨리 쓰이게 하시길. 추진위원회는 왜 만들어 가지고 뜸만 들이나? 천문학적이 들어가는 4대강 정비사업이나 악법개정은 그냥 탱크처럼 밀고가면서 정작 빨리 해야 할 일은 히세월이니. 왜 거꾸로 할까. 국책사업은 국민의 미래가 달린 사업이기 때문에 돌다리로 두들겨 가듯이 해야 하지 않는가?

발표하시라.재산환원 하지 않겠다고! 이래나 저래나 욕 먹는 것은 똑같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