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는 사라질 수 없다. 보험 사기극. 특전사 부사관들이 대거 보험사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었다고 한다. 경찰은 전·현직 특전사 부사관 4백여 명의 보험기록 등을 추가로 분석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경찰에 입건된 육군 특전사 소속 전·현직 부사관은 105명. 생각보다 많고 많다. 진단서 등 보험 관련 서류를 조작해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들을 보험 사기에 끌어들인 보험 브로커 2명과 병원 브로커 4명도 경찰 수사망에 포착된 것이다. 브로커들은 2013년 초부터 2014년 말까지 부사관들에게 장해진단비를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에 집중적으로 가입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연결고리는 존재한다. 나홀로 사기극이 아니라면.. 부사관들은 현역 복무 중에는 부대장 관인이나 보안코드가 없는 '공무상병인증서'를 임의로 만들어 제출하거나, 보험 가입 전에 생긴 질병을 가입 이후에 생긴 것으로 의무대 진료기록을 위조해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전역한 뒤에는 병·의원에서 허위 장해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서류 위조에는 병원이나 보험 브로커가 가담한 정황도 포착된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한 사람이 적게는 5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6천만 원까지 보험금을 타내 모두 50억 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보험 사기 규모가 2백억 원으로 파악된 만큼 이미 확보한 105명 말고도 보험사기에 가담한 군인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군인 4백여 명에 대한 보험 자료 등을 금융 당국에서 넘겨받아 분석에 들어갔다. 또 보험 브로커와 진단서를 발급해준 의사들 간에 검은 거래가 있었는지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물다보면 머리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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