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밥

유승민 정의화, 총선 이후 희망을 주는 정당 탄생할까?

by 밥이야기 2016. 5. 21.
728x90


19대 국회는 막바지 끝자락에 섰다. 20대 총선에 모든 것이 전환되었다. 공천 시즌. 정의화 국회의장이 새누리당 공천을 ‘정당민주주의 파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국회의장직을 마친 뒤 새누리당에 복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금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보여주는 정체성이라면 나라가 밝지 않다. 나는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 괜찮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정치결사체를 만들어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식 방문 및 잠비아에서 개최된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을 마치고 귀국한 다음날인 지난 24일 점심시간에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정 의장의 측근 인사는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확신에서 작심을 하고 기자들에게 한 말”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의 발언은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하고 탈당해 무소속 출마에 나선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후보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정가에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을까?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의장은 “정당민주주의를 이런 식으로 깔아뭉개는 정당에 들어가서 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나 하는 무력감을 느낀다. 이런 정당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지 고민..,국회의장까지 한 사람이 편하게 살겠다고 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정치질서를 위해 무엇인가를 고민해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에 대해 정 의장은 “당선돼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는데 그건 옛날 방식 아니냐. 차라리 밖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게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 공천을 “이는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정당민주주의와 의회민주주의, 법치국가의 기본 원칙을 완전히 뭉개버린 것이다. 공천이 아니라 ‘악랄한 사천(私薦)’이다. 비민주적 정치숙청에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정치를 바로 세워야 하고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공천을 바로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사천을 하니 비분강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모두 날려버리는 조선시대의 사화(士禍)와 같은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 정 의장은 “공천관리위원장은 인격이 훌륭하고 중립적인 사람이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좋은 말을 했는데 오히려 점점 비정상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의 발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실상 공천 파동을 겪은 새누리당을 맹비난하고 희망이 없다는 주장이기 때문에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무소속인 국회의장 신분으로 새누리당을 비판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분열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 정 의장이 실제 새로운 정치 결사체 건설에 나선다면 파장은 만만치 않게 퍼질 수 있다. 총선 이후 어떤 변화가 일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