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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유시민 정청래, 컷오프 누가 개입했을까?

by 밥이야기 2016.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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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과거 막말 논란을 배경으로 컷오프를 빌미로 배제된 정청래 의원. 재심을 기각된 것은 역으로 더민주능 눈에 보이지 않는 손이 보인다. 누구일까?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의 공천 개입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어제(14) 유시민 작가는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통해 정청래 컷오프에 개입한 사람은 박영선과 이철희라고 단언했다. 유 작가는 발언 맥락을 보면 정청래 의원 하나 정도로는 안 된다는 뜻...본인(박영선)은 아니라고 오리발 내밀지만, 정치물 먹은 사람은 딱 들어보면 안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직감이 뛰어날까? 유 작가는 파악된 바로는 원래 정청래 의원을 날리려고 한 게 아니었다..두 사람은 자신들이 미는 사람의 공천을 위해 서울 지역구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정청래 의원 지역구) 마포을에 내보내면 이길 것 같다고 판단한 것. 정청래 의원을 컷오프 해야 하는데 다른 명분이 없으니 비대위에 막말 정치인이라고 올린 것...정청래 의원 공천 탈락에 두 사람이 개입돼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최재성 의원이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은 거기(박영선 이철희)를 얘기하는 것..(내 주장이 사실이) 아니면 고소하든지라며 자신의 말에 책임도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마이 유 작가? 간이 커 보인다? 그는 또 문재인 대표, 자기 자신도 지금 정치 생명이 백척간두다. 실세 중에 실세가 된 박영선 의원은 이철희, 김헌태와 이너서클이 돼서 공천 데이터 수집 등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더민주가 붕괴중이라고 말했다. 오 마이 붕과중. 더민주 뿐이겠는가? 정 의원이 컷오프 괴는 날, '박영선 이철희 공천 개입 논란은 두 사람의 대화 녹취록이 일부 공개되면서 불거졌었다. 당시 박영선 비대위원은 SNS여론에 휘둘리면 안 된다고 했었는데, 이 말이 정청래 의원 공천 탈락과 겹치면서 공천개입설로 비화됐다. 논란이 커지자 박 비대위원은 정 의원 하나로 안 된다는 언론 보도에 흔들리지 말란 말이 중간에 잘려 와전됐다고 해명했었다. 해명일까? 해명스타일일까?

 

 

또한 정봉주 전 의원은 " 김종인, 홍창선, 김헌태. 미안하지만 이들은 '떳다방'"이라며 "정청래 뒤에는 지옥의 문턱까지 다녀온 정봉주가 있고, 그 뒤에는 모진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하늘과도 같은 국민이 있다"고 밝혔다. 알쏭달쏭 무슨 말일까? 정 전 의원은 "가장 여론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해보면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지지는 수도권 거의 모든 지역이 경합으로 나올 정도로 지지율이 서로 붙어 있다...더민주는 이런 조사 한 번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그러니까 중도와 무당층을 흡수하기 위해서 이른바 강성, 분명하게는 가장 개혁적인 정청래를 쳐낸다는 결론을 낸 것...이런 안이하고 주관적인 판단으로 지지자들을 뒤짚어 엎는 결과를 만든 것이 분통하기 그지없다...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은 김헌태 공관위원..추정컨대 김헌태 공관위원이 정청래 찍어내리기 자료와 근거를 만든 것 아닌가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의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김헌태 더불어민주당 정세분석실장이 20대 총선 공천작업의 막후실세로 떠올랐다. 정치권은 친노 그룹을 비판해왔던 김 실장이 강기정·정청래·이해찬 의원 등 친노그룹 컷오프를 주도하며 '김종인하우스'의 공천의 큰 그림을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그렇다면 한 사람일까? 그렇지 않다. 김종인 대표의 좌우 측근이 존재한다. 그렇지 않다고? 글쎄 모를 일이다. 지난 15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 전 의원은 팟캐스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청래 의원 컷오프에는 김헌태 실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런 판단을 하도록 데이터와 근거를 제공한 측근 인사들의 간교함에 더 치가 떨린다"며 김 실장을 지목했다. 김 실장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인물이며 여론조사 전문가로 꼽힌다고 한다. 그가 정세분석실장과 당 공천심사위원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정세 분석을 위해 영입한 김 실장이 당 공천심사위원까지 맡게 되면서 김 대표의 의중을 당 공천 과정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당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당 대표 측근이 공천심사위원을 맡는다는 것부터가 불공정 시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여론조사 전문가인 김 실장이 데이터를 들고 와 공천심사 과정에서 발언한다면 공천관리위원들이 수긍하지 않겠느냐"? 과연 그럴까? 김 실장이 경성고등학교 동문인 김기식 의원의 공천을 위해 여러 지역구에 여론조사를 돌리며 '사천' 논란을 일으킨 사례도 김 실장의 막후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비례대표인 김기식 의원은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실장은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을, 서영교 의원의 지역구인 중랑갑, 유승희 의원의 지역구인 성북갑 등에 김기식 의원을 대입해 여론조사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김종인 대표와도 친분이 깊다. 김 실장의 부친은 5공화국에서 청와대 사정수석과 법제처장을 역임한 고() 김종건씨로 부친과 김종인 대표의 친분이 깊다고 한다. 어떤 말이 맞는 말일까? 보이지 않는 손은 결국 보일 수 밖에 없다. 성향에 따라 여론조사의 객관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곡은 존재한다. 편향성 또한 존재한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정청래 의원. 정 의원의 지난 막말사태(?)를 떠나서 말다운 속 시원한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정 의원 팬들은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대표에게 항의했다. 정 의원은 침묵으로 재심 신청했지만 기각된 가운데, 정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가 화제가 아니라 화두가 되었다. 정 의원은 어제(15)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눈물나게 하는 정치가 있고 눈물 닦아주는 정치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아들 딸들이 눈물 흘리고 있습니다. 어머니, 이럴때 저는 어떡해야 하나요?” 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눈에 눈물이 고인 자신의 사진을 이어 올렸다. 요즘 현실이 된 더민주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뚜껑을 열었다. 핫이슈 키워드로 검색해서 읽어보시면 누구나 잘 알 것이다. 이해찬 의원은 컷오프 배제했지만, 탈당으로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의원은 몰락과는 관계없다. 성찰의 시간을 보냈기에, 포기하지 말고 무속이라도 출마하시길 바란다. 역으로 더민주는 낡은 정치로 돌아가고 있고 몰락에 가까워졌다. 승패를 떠나서 새로운 선언이 필요할 때이다. 눈물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