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앙카라 도심이 테러리스트의 텃밭이 되었을까? 13일 저녁(현지시간) 발생한 자동차폭탄 테러로 인한 사상자 숫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는 이번 테러를 포함해 세 차례의 대규모 테러가 발생했다. 앙카라에서는 지난달 18일에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29명이 사망 81명이 부상했다고 한다. 당시 터키 쿠르드족 테러조직인 '쿠르드자유매파'(TAK)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앙카라에서 쿠르드족을 겨냥한 테러로 13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대책을 제대로 세워야 하지 않을까? 그 속내는 알 수 없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께 앙카라 도심 크즐라이 지역의 공원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차량에 장착된 폭탄이 터지며 폭발이 발생했다. 이 지역은 정부 부처 등 공공기관이 밀집한 지역이다. 통신은 테러범들이 버스정류장 10여개와 지하철 역이 있는 교통의 중심지란 이유로 이곳을 테러 목표로 정한 듯하다고 보도했다. 한 관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누가 테러를 일으켰는지 말하기 너무 이르다"면서 "수사가 계속되고 있지만 현재 최우선은 부상자 치료"라고 말했다. 누구를 위한 테러일까? 뉴시스에 따르면 현지 일간신문 휴리예트는 메흐메트 무에지노글루 보건장관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 숫자가 당초 27명에서 최소 34명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부상자 숫자도 75명에서 125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숫자에는 테러범 한 두 명도 포함돼있다고 보건장관은 밝혔다. 현장에서 30명이 사망했고, 4명은 병원수송 중 숨졌다고 공개했다. 부상자 125명 중 20여명의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시점에서 외국인들은 터키의 상징인 앙카라가 공포의 대상 지역이 되어버린 현실. 이스탄불에 머물고 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내무부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져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성명서를 통해서 "지역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터키가 테러 타깃이 되고 있다..터키는 계속해서 테러리즘과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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