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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최재천 김종인 밀사 역할, 김한길의 길은?

by 밥이야기 2016.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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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인물들이, 짧고 짧은 속도전이 펼쳐져, 국민의당이 탄생했다. 20대 총선을 깃발 날리는 새정치 기둥을 세웠지만, 가면 갈수록 흔드리는 국민의당. 또다시 분당에 가까운 야권 연대룰 둘러싸고 사생결단의 싸움이 벌어졌다. 왜냐면 4ㆍ13 총선 결과에 자신의 정치 생명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여야 기득권 정치 극복을 내세워 제3 정당을 창당한 안철수 공동대표. 안 대표 입장은 기성정당과 통합이나 연대를 하는 것은 스스로 창당 명분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선대위원장은 창당 명분보다 ‘야권의 개헌선 저지’라는 목표가 더욱 절실하다는 입장으로 생각을 전환했다. 3당의 출현이 자칫 야권 공멸을 가져올 경우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마저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는 뜻. 과연 그럴까. 더민주 친노패권이 무너졌다고 확신하는 걸까? 진정 모를 일이다. 안 공동대표는 오늘(11일) 대전 동구의 선병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야권 통합과 정권 교체를 위해 세 번에 걸쳐 희생과 헌신했다...지금까지 야권 통합을 외친 분들 가운데 실제로 희생과 헌신한 분들이 누구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당내에서 야권 연대 논의를 요구하고 있는 천 공동대표 등을 겨냥한 것이다. 안 공동대표는 지난 2014년 3월 민주당(더민주의 전신)과 합당을 전격 발표하면서 제3 정당의 꿈을 접은 전력이 있다. 이번에도 당장의 승리를 위해 더민주와 손을 잡을 경우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무당파의 이탈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안 공동대표에게 ‘최후통첩’을 보낸 천 공동대표.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선전하지 못할 경우 ‘호남의 대표주자’의 역할에 상처를 입게 된다. 천 공동대표 측은 안 공동대표 측과 호남과 수도권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에 빠져있다.

 서울이 지역구인 김 위원장은 ‘일여다야(一與多野)’구도로 선거를 치를 경우 지역구 당선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김 위원장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 공천을 미루고 있는 것에 대해 “김 위원장과 관련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는 배경도 김 위원장의 당내 입지가 약해졌다. 그렇기에 하루사이에 선대위원장을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천 공동대표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가까운 최재천 무소속 의원과 회동을 가졌다. 무소속 최재천 의원 행보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매체에 따르면 이들 세 의원은 수도권 연대를 위해 한 호텔에서 1시간 여 넘게 비밀리에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길 계로 불리는 최재천 의원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을 성사시킨 밀사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같은 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전 동구의 선병렬 국민의당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많은 분들이 가시밭길에 동참하고 계신다"며 독자노선 의지를 재확인했다. 왜 만났을까, 안 공동대표가 한길로 가겠다면 결국 두 사람은 탈당할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의당은 사당?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최근 야권 연대를 놓고 안철수, 천정배 상임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끝장토론해서 결론내라”고 11일 제안했다. 가능할까? 박 위원은 "새누리당도, 더민주도 공천파동이지만 신생 국민의당마저도 난리면 승리할수 있겠나?”라며 “안철수, 천정배, 김한길 세 분 방문을 걸어 잠그고 끝장토론해서 결론내라. 저라도 필요하면 상경하겠다..이러다가 선거에 지면 당이 공중분해된다. 야당은 여당이 공천발표하면 대응공천하는것이 관례이고 정치상식..국민의당은 친노패권주의 청산의 결과를 보고 연합연대 단일화를 논의하면 된다. 지금은 공천 작업에 매진하고 단결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이 철수당이 될지 이번 주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