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의 대국을 앞두고 있다. 세계가 기대하고 고대하는 대형 이벤트에 가깝다. 인간 대표 이세돌(프로바둑기사 9단)과 인공지능(AI) 대표 구글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 대결' 과연 첫 승은 누가 이길까? 5개월 간 매일 3만여 대국을 두며 쉬지 않고 학습한 알파고의 실력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정석에서 시작해서 '변칙 수'로 바둑계 1인자가 된 이세돌 9단. 알파고를 상대로 얼마나 창발적인 기량을 발휘할지도 세계적 관심사가 되었다. 중국 판 후이 2단과의 대결에서 알파고가 완승했지만, 초반에는 대국 내용이 좋지는 않았다고 한다. 기보를 분석한 전문가들이 이세돌 9단의 완승을 예상한 이유. 하지만 이후 심화학습을 통해 알파고는 온라인 대국에서 프로 기사를 꺾을 정도로 진화했을 수 있다. 판 후이보다 훨씬 강하고 변화무쌍한 수를 두는 이세돌. 알파고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면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판 후이 2단은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흔들리지 않는 상대의 대응에 심리적으로 무너지며 완패했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이창호 9단과는 달리 상대의 예상과 다른 강수를 둬 압박하는 공격적인 기풍을 지니고 있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을 혼란스럽게 할 정도로 판을 흔든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궁금해 보인다. 아니면 역으로 알파고의 대응에 이 9단이 흔들릴지 심리적인 대결도 관심사. 이세돌 5연승이 아아니라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아슬아슬하게 패하거나 한판이라도 이기면 인공지능의 효과는 엄청 클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IT 산업에서 경쟁의 무게 중심이 인공지능으로 옮겨가고 각국 정부와 기업 간 개발 경쟁이 불붙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어제(8일) 이세돌 9단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서 개최된 구글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에서 "기계가 따라올 수 없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게임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지주사) 회장은 "누가 이길 지 결과와는 상관없이 이번 게임의 승자는 인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가 치러질 서울로 전 세계 바둑계는 물론 과학·산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오늘(9일) 제1국을 시작으로 10일(2국), 12일(3국), 13일(4국), 15일(5국)까지 총 5번의 대국이 이어진다. 시간 규정도 있다. 두 기사가 각각 2시간의 제한 시간을 갖게 되며, 2시간을 모두 사용한 이후에는 1분 초읽기가 3회씩 주어진다. 각 대국 시간은 4~5시간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고는 이번 대결을 앞두고 수많은 프로기사의 기보를 습득한 알려졌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 중 3대국을 먼저 이기는 쪽이 이번 대회의 승자다. 그러나 중간에 승자가 결정되더라도 경기는 5차례 모두 치러진다. 이번 대회 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원)이다. 이 외 대국료가 대국당 2만 달러(약 2200만 원), 승리수당은 대국당 3만 달러(약 3300만 원)로 책정됐다. 가령, 이세돌이 5대 0으로 승리하면 최대 125만 달러(약 13억 7500만 원)를 손에 쥐게 된다. 알파고가 승리할 경우 해당 상금은 유니세프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한다. 한편 이번 경기는 구글 딥마인드 유튜브 채널과 지상파 방송, 케이블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 세기의 대결이 시작되었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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