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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여명의 눈동자, 한국 TV 역사, 전설이 되었다?

by 밥이야기 2016.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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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8일) 오전 MBC 예능프로그램 ‘해피타임’은 ‘명작극장’ 코너를 통해 ‘여명의 눈동자’를 재조명했다. MBC 〈여명의 눈동자〉. 1991년 10월 7일부터 이듬해 2월 6일까지 36부작으로 방영되었다. 한국 TV 드라마의 지평을 연 TV 드라마. 드라마는 스튜디오를 넘어서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매 회마다 영화에 버금가는 전설이 되었다. <여명의 눈동자〉는 과감한 예산을 투입, 드라마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을 전환시켰다. 안방의 드라마의 개념을 바꾼 것이다. <여명의 눈동자>는 2년여에 걸친 장기 사전 제작을 시도했다. 별의별? 한국 150명, 필리핀 40명, 중국 90여 명에 엑스트라 규모도 국내 2만 명, 중국인 5000명, 필리핀인 2000명 등이 참여한 것이다. 36편 시리즈 제작, 얼마 많이 제작비를 투입했을까? 영상 미학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였다. 물량 공세로 돋보인 스펙터클한 화면뿐 아니라 스피디한 진행, 다양한 카메라 기법 등 미학적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 것이다. 창사 특집으로 <여명의 눈동자>가 상영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청률' 확보가 급선무였다. 특히 방송 초기엔 여주인공 여옥의 종군위안부 생활과 731부대의 잔인한 생체 실험 내보내 선정적이고 폭력적이라는 비판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V 드라마의 스케일과 완성도를 재는 잣대로 작용할 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다. <여명의 눈동자>는 4·3항쟁을 재조명하는 등 왜곡된 현대사를 바로잡는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역사에 대한 허무적 태도, 이념 자체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 등을 불러일으켰다는 진보 진영의 비판에 직면했고 비판은 우익 진영에서는 좌익의 '영웅화'에 앞장섰다는 게 비판의 골자였다. 논란이 많아지만 안방의 영화로 시청자를 흥분시킨 드라다운 드러마였다. <여명의 눈동자>는 당시 총 제작비 72억원을 들여 6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재조명된 이유.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여옥(채시라)와 학도병으로 2차세계대전에 참전한 대치(최재성)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 조선인으로써 서로 의지하다 전쟁의 아픔 속에서 사랑을 키워나갔다. 여옥과 대치의 철조망 키스신은 한국 드라마 사에서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