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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기는 밥이야기/밥이 생명이다(건강)

대만 두부빌딩, 썩은 두부빌딩인가? 인재일까?

by 밥이야기 2016.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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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첫 날(사흘 전) 대만 강진으로 4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실종되었다고 한다. 오늘은 설 연휴 마지막 날(대체 휴가)이다. 올해 명절은 기기묘묘하고 날들. 관측하기 힘든 날이었다. 대만 강진은 큰 빌딩이 두부 모양으로 쉽게 무너졌다. 비아냥하는 뜻은 아니지만, 대만은 두부 요리가 유명화다. 썩은 두부 요리는 독특한 요리. 대만 두부빌딩 붕괴는 썩은 두부같았다. 풍자다. 두부 빌딩을 보면서 왜 썩은 두부를 떠올렸을까? 대만 강진으로 대부분 숨진 희생자는 17층 주상 복합 건물에서 나왔다. 단단하고 튼튼한 건물이었다면 어떤 결과였을까? 대만 매체에 따르면 건물에 콘크리트와 철근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식용유통과 양철통들이 대거 발견되었다고 한다. 두부처럼 건물이 출렁거리다 순식간에 무너진 잔해 장면이 '두부빌딩'으로 이름 붙여진 이유다. "갑자기 엄청난 출렁거림이 느껴졌고 천장부터무너져 내리기 시작했어요. 두려움에 일단 도망치기시작했는데, 곧 바닥까지 푹 꺼지더군요."춘절 기간 대만은 비극이었다. 이 건물은 1999년 대지진 때도 크게 파손돼 위험 진단을 받았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한다. 건물은 부실시공의 논란이 일고 있다. 누가 잘못일까? 타이난 검찰은 전날 빌딩 건설업자인 린밍후이 전 웨이관건설 사장 등 3명을 체포해 조사한 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법원에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한다. 사망자와 실종자를 제외하고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모두 544명이며 이 가운데 8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소방대원 468명과 경찰 3천829명 등 구조인력 4천611명이 차량 150대와 구조견 16마리를 이용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력 총 동원은 지극히 정상이다. 소방국은 전날 사고 61시간 만에 8세 소녀를 구조하는 등 지진 발생 후 현재까지 320여 명을 구조했다고 한다. 추론한다면 실종자 100여명 중에 사망자는 늘어날 확률이 높아 보인다. 두부 빌딩 같은 허술한 빌딩은 얼마나 살아있을까? 생명은 끊어버리는 건물은 사라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