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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기는 밥이야기/밥이 환경이다

반토막 사회, 이대로 좋은가?

by 밥이야기 2015.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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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https://www.pinterest.com/pin/475481673130206082/

어제 한 기사(미디어오늘) 제목을 읽어보니 말 그대로 < 반환점 돈 박근혜 정부 “행복·민생 박토막” >. 남은 반년동안 반토막 현실을 풀어내고, 대안을 잘 채워 넣는다면 좋겠지만, 행복은 그리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뿐만 아니라, 서로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우선이다. 정책은 여전히 이벤트로 남아있다. 우선 정책점과 정책점을 잘 연계시켜야 한다. 그 다음 소통과 경청에 대해 생각하시길 바란다. 소통 반토막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름이라는 것를 인정하고 대화를 나누셔야 한다.

○ 가야할 길

수많은 사람들이 쉬지 않고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 그 가운데 무엇이 진짜인지, 무엇이 원조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복제된 글도 이따금 재해석 또는 재활용이라는 용어로 위장한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나 홀로’ 삶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보편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개념을 거듭 창출해야 한다.

그렇기에 소통을 매개로 경청 자세도 중요하다.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이해하고 오해를 풀고, 고집의 시절을 털어내야 한다. 그렇다면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침묵이 아니라 진솔한 침묵을 통해 서로 서로 이해해야 한다. 수다시대도 좋지만, ‘차이’가 나는 ‘세대들’이 만나서 서로 수다를 나누거나, 서로 서로를 인정해주어야 한다. 나쁜 습관이나 의견을 나쁘다고 몰아치는 것이 아니라, 긍정과 부정을 교차하면서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이 대화다. 편향된 이야기는 성찰이 없는 지위와 권력 때문이기도 하다.

10년 사이 전신 노동이 아니라 손가락 터치로만으로 가능한 제2의 디지털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졌다. 각 학문의 영역도 연계되거나 통합되어 고유성을 잃어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 자체가 미디어가 되었다. 일방향 미디어는 쌍방향 소통의 문을 열었다. 일방향의 웹1.0 소통시대가 지났고, 쌍방향의 웹2,0시대가 열리면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디지털 소통이 시작되었다. 이제 웹3,0, 웹4.0 시대로 접어들었고, 인터넷 세상이 모바일과 연동되면서, 속도전은 더욱 치열해졌다.

사람들은 귀로 듣기보다는 눈으로 보는 것에 익숙해져 간다. 순발력은 강해졌으나 사고력이 퇴화되고 있다. 인터넷 공간은 순식간에 큰 바다가 되었고, 사람들은 그 위를 떠다니기도 하고, 헤엄치기도 하고, 익사하기도 한다. 특히 20대와 50대는 그 시각과 청각과 입맛이 서로 다르다. 그러나 디지털시대에서는 세대격차에도 불구하고 공감하고,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제 소통해야 한다. 소통이 없는 변화와 개혁은 거짓이다. 늘 전시효과에 머물 뿐이다.

소통은 적응이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는 모든 것이 너무도 빨리 변화하기 때문에 그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다. 소통은 교육이기도 하다. 그래서 소통을 위한 자발적인 참여 캠페인이 필요하다. 기존의 인생학교, 혁신학교는 좋지만 사람중심의 학교가 필요하다.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감과 생명력이 중요하다. 오픈하우스가 되어야 한다. 제 집안에서는 속옷 바람으로도 무방하나 이제 손님맞이 준비를 해야 한다. 옷도 차려입고, 잡동사니들도 정리하고, 약간의 장식도 해야 한다.이제 새로운 세대, 새로운 인간을 만나 서로가 교감하고 소통하는 시대가 열리기를 바란다.

“우리는 디지털 매체에 취해 있다. 하지만 이 도취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제대로 평가할 능력은 없다. 이러한 맹목과 마비가 오늘날 위기의 본질을 이룬다.” (한병철, 투명사회, 김태환 옮김, 문학과 지성사,2014,p114)

 

 

) -->  * 이미지출처: https://www.pinterest.com/pin/187392034464603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