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 힐링캠프 누가 더 웃겼나요?”

어제 SBS‘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윤도현과 YB 멤버 허준(기타리스트)이 함께 출연했습니다. 윤도현은 지난 삶의 궤적을 우울블루스가 아니라 경쾌하게 풀어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지만 그 중에서 인상적인 것을 들라면, 윤도현이 청년시절 개그맨으로 데뷔하려 했다는 사실. 대학에 떨어지는 바람에 결국 도전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노래뿐만 아니라, 남 웃기는데도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한 윤도현. 김c(같은 소속사)가 특히 윤도현과 둘이 함께 있으면, ‘윤도현 개그’에 너무 웃겨 배꼽을 잡는다고 하지요. 그런데 정작 방송에서는 김c가 시청자들을 더 웃기게 했습니다. 그 상황을 윤도현은 배 아파(?) 했다고 김제동이 고자질했답니다.

 

어제의 압권은 이경규의 “야, 이것들아”. 즉흥적으로 이경규를 위해 만들어 준 노래. 이경규도 초심(순수, 겸손, 사랑, 배려)이 살아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노래였습니다. 노래 제목만으로도 국민 속 풀이 송으로 자리 잡을 것 같다는 예감마저 들게 했으니까요. “ 야, 이것들아 ” 야 이것들아 “는 누구를 지칭하는 걸까요. 이경규의 초심을 모르는 사람들을 향한 소리일까요. 록의 정신이 살아있는 가사라고 자찬. 정말 이 노래가 나온다면 심의에 걸리지는 않겠지요?

윤도현은 방송이 나간 후 자신의 트위터에 “ 누가 더 웃겼나요? ”, 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시청하신 분들은 어떠셨나요? 고정 출연자 한혜진은 윤도현이 사회자로 출연해도 좋을 것 같다는 의사를 밝혀, 이경규와 김제동을 잠시 긴장하게했지요? 윤도현이 더 웃겼나요? 아니면 웃기는 것이 아니라, 감동적이었나요? 아무튼 나가수를 통해 YB가 팬들의 사랑을 더 받았으면 좋겠네요. 2008년부터 몇 년간 살림이 궁핍했다는 윤도현. 초심을 잃지 말고 좋은 노래 많이 전해 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