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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윤도현이 트위터에 남긴 의미심장한 말?

by 밥이야기 2011.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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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YB)이 MBC '우리들의 일밤 -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매니저 김제동과 함께. 윤도현과 김제동의 소속사(다음기회)에서 밝힌 하차 입장을 언론이 먼저 타전했다. 윤도현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소식이다. 김제동 하차는 복귀(탈락한 가수 매니저가 다른 가수의 매니저로 영입되듯)를 전제로 한 하차일까? 나가수 제작진에서는 윤도현 측이 사퇴 입장을 밝혔으나 최종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나가수 제작진에서는 '명예 졸업'제도를 도입했다. 7라운드 이상 생존한 가수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명예롭게 자진 사퇴할 수 있는 길을 터놓은 셈. 나가수는 '나는 논란이다'이라는 말을 만들어 내기도 했지만, 극과 극을 달리는 시청자의 평가가 있었지만, 안방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가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인 역할을 했다. 이런 가수도 있었구나, 이런 노래도 있었구나. 대중음악에 문외한이 사람에게 '노래'의 의미를 새롭게 재해석해내어 선보였다. 윤도현은 지난 일요일 방송된, 자우림이 새롭게 선 보인 무대를 끝내고 나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 편집이 오늘 많이 심하네...음악의 본질을 다 잘라먹음"이라는 글을 남겼다. 자우림과 YB의 공연이 정작 중요한 부분을 삭제되고 편집된 것을 지적한 글이었다. 윤도현은 어제(3일) 오후에, 자진 사퇴를 암시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Yoon Do Hyun 


한 생명의 죽음은 또 다른 생명으로 이어져 숲을 살찌운다. 윤도현의 자진사퇴 의사는 자신의 벅찬 스케쥴 때문이기도 하지만(소속사 의견), 트위터 글을 미루어 짐작컨데 배려가 담겨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세상은 넓고 가수도 많다. 나가수에서 일반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실력있는 가수가 많이 선보이는 것 또한 한국 대중음악을 살찌우는 바탕이 된다. 물론 자신의 사퇴를 명예졸업의사를 한 생명의 죽음으로 비유했다고는 확신할 수 없다. 윤도현만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평범하면서 보편적인 진리가 역행하는 사회에서 윤도현이 남긴 글은 다시 음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죽음은 죽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배려가 될 수도 양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승자독식의 사회에서 진정 사라져야 할 것들은 고개를 들고, 살아남아야 할 가치가 묻히는 요즘. 숲을 살찌우는 것들은 과연 무엇이 있을지 떠올려 본다. 윤도현 자진 하차 의사가 단순히 바쁜 일정 탓이 아니라면, 윤도현의 배려와 양보 정신은 평가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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