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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공식 누리집이 누리꾼들의 방문 폭주로 한때 불통되었다.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 왜일까?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정규 1집 '비가 오는 날엔'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판정받았기 때문이다. 우선 '비가 오는 날엔'의 가사를 먼저 살펴보자. 가사가 유해한지, 여성가족부의 판단이 유해한지 판단해보시길 바란다.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
세상이 어두워지고 조용히 비가 내리면 여전히 그대로 오늘도 어김없이 난 벗어나질 못하네 너의 생각 안에서 이제
끝이라는 걸 알지만 미련이란 걸 알지만 이제 아닐 걸 알지만 그까짓 자존심에 널 잡지 못했던 내가 조금 아쉬울 뿐이니까 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 밤을 새워 괴롭히다 비가 그쳐가면 너도 따라서 서서히 조금씩 그쳐가겠지
취했나 봐 그만 마셔야 될 것 같애 비가 떨어지니까 나도 떨어질 것 같애 뭐 네가 보고 싶다거나 그런 건 아냐 다만 우리가 가진 시간이 좀 날카로울 뿐 네가 참 좋아했었던 이런 날이면 아직 너무 생생한 기억을 꺼내놓고 추억이란 덫에 일부러 발을 들여놔 벗어나려고 발버둥조차 치지 않아
이제 너를 다 지워냈지만 모두 다 비워냈지만 또다시 비가 내리면힘들게 숨겨놨던 너의 모든 기억들이 다시 돌아와 널 찾나 봐 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 밤을 새워 괴롭히다 비가 그쳐가면 너도 따라서서서히 조금씩 그쳐가겠지 너에게로 이젠 돌아갈 길은 없지만 지금 행복한 너를 보며 난 그래도 웃어볼게 널 잡을 수 있었던힘이 내겐 없었으니까
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 밤을 새워 괴롭히다 비가 그쳐가면 너도 따라서 서서히 조금씩 그쳐 가겠지 어차피 끝나버린 걸 이제 와 어쩌겠어 뒤늦게 후회나 하는 거지 덜떨어진 놈처럼 비는 항상 오니까 계속 반복되겠지 그치고 나면 그제서야 나도 그치겠지 비는 항상 오니까 계속 반복되겠지 그치고 나면 그제서야 나도 그치겠지
여성가족부가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판정하게 된 가사는 " 취했나 봐 그만 마셔야 될 것 같아 "다. 청소년에게 음주를 권장할 수 있다는 이유다. 여성가족부가 취한 것 같다. 여성가족부의 잣대로 유해판정을 내린다면,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뿐만이 아니다. 대부분 꼬투리를 잡으면 다 걸릴 수 있다. 비스트의 멤버 양요섭이 말한 것 처럼, 동요를 불러야 하나? 가사 전체의 맥락을 두루 살펴야 되는데, 해당 부분만 딱 꼬집어 문제삼는다는 것은 숲만 보고 나무를 보지 못하는 좁은 안목에서 나온 결과다. 편견이다. 편견을 무너뜨려야 할 여성가족부가 앞장 서 편견을 부추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지금 다음 아고라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여성가족부의 속좁은 안목을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하자는 청원까지 등장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여성가족부의 업적을 소개하면서 꼭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이 되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오후 10시 이후에만 방송전파를 탈 수 있으며, 음반의 경우 19세 이하 판매 금지 스티커를 부착해야만 판매할 수 있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 처럼'이 떠올랐다. 백지영의 '입술을 주고'는 2009년에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술과 담배는 안 되고 총은? 총 맞은 것처럼은 문제가 없을까? 총이라는 표현이 술보다더 더 유해한 것 아닐까? 즉, 기준이 없다는 말이다.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되더라도, 청소년들이 노래를 찾아 듣지 않을까? 오히려 청소년 유해 매체는 주요 언론사 누리집(인터넷 매체 포함)이 아닐까? 인터넷 언론사에 덕지 덕지 달린 성인광고는? 청소년들이 클릭 한번만으로 접촉할 수 있다. 시대가 어느 때인가? 여성가족부 기준이라면, 대부분 인터넷 사이트들 또한 19금 딱지를 달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인터넷은 매체가 아닌가? 여성가족부 폐지까지는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비스트 팬들과 누리꾼들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는유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 19금 하면 더 많은 청소년들이 숨어 찾아 들을 것이라는 것을 왜 이들은 모를까? 외국 음반 가사들을 다 검토해보았는가? 여성가족부 기준으로라면 대부분 청소년에게 유해할 것 같은데....
한편에서는 k-pop을 이야기하면서, 또 한편에서는 창작물에 족쇄를 다는 이유가 뭘까? 지금이 군사, 권위정권시대인가? 그런가보다....k-pop에 환호를 보냈던 유럽의 팬들에게 '비가오는 날엔'이 청소년유해매체물로 판정받았다고 이야기를 건넨다면 어떤 야유를 보낼까! 서정성 짙은 노래를 술이 들어갔다는 이유 하나로 총질해서야 되겠는가.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이 되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오후 10시 이후에만 방송전파를 탈 수 있으며, 음반의 경우 19세 이하 판매 금지 스티커를 부착해야만 판매할 수 있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 처럼'이 떠올랐다. 백지영의 '입술을 주고'는 2009년에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술과 담배는 안 되고 총은? 총 맞은 것처럼은 문제가 없을까? 총이라는 표현이 술보다더 더 유해한 것 아닐까? 즉, 기준이 없다는 말이다.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되더라도, 청소년들이 노래를 찾아 듣지 않을까? 오히려 청소년 유해 매체는 주요 언론사 누리집(인터넷 매체 포함)이 아닐까? 인터넷 언론사에 덕지 덕지 달린 성인광고는? 청소년들이 클릭 한번만으로 접촉할 수 있다. 시대가 어느 때인가? 여성가족부 기준이라면, 대부분 인터넷 사이트들 또한 19금 딱지를 달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인터넷은 매체가 아닌가? 여성가족부 폐지까지는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비스트 팬들과 누리꾼들이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는유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 19금 하면 더 많은 청소년들이 숨어 찾아 들을 것이라는 것을 왜 이들은 모를까? 외국 음반 가사들을 다 검토해보았는가? 여성가족부 기준으로라면 대부분 청소년에게 유해할 것 같은데....
한편에서는 k-pop을 이야기하면서, 또 한편에서는 창작물에 족쇄를 다는 이유가 뭘까? 지금이 군사, 권위정권시대인가? 그런가보다....k-pop에 환호를 보냈던 유럽의 팬들에게 '비가오는 날엔'이 청소년유해매체물로 판정받았다고 이야기를 건넨다면 어떤 야유를 보낼까! 서정성 짙은 노래를 술이 들어갔다는 이유 하나로 총질해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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