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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가수 박혜경이 눈물 흘린 이유?

by 밥이야기 2011.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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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혜경이 눈물을 훔치고 있는 동영상을 보았다. 어제(24일)  박혜경은 부산 한진 중공업 크레인 85호에서 생명을 건 고공시위를 하고 있는 김진숙 위원(민주노총 지도위원)을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났다. 현장에 도착한 박혜경. 눈물을 흘리지 않을 사람있겠는가. 겉눈물이 아니라 속눈물 흘리는 사람까지 포함한다면, 이 시대는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훔쳐가고 있다. 노동의 희망과 기쁨을 빼앗아가고 있다. 어제는 각계 사회단체 원로들과 대표들이 모여, 김진숙을 살려내라며 시국선언을 했다. 김진숙을 살려내는 것은 개인이 아니라, 차별 받고 탄압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살려내라는 외침이다.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내리고 있다. 강우로 인해 '호국의 다리'라고  불리는 왜관다리 일부가 무너졌다. 한진중공업과 정부는 왜 노동의 생명줄을 끊으려 하는가. 노동의 다리를 끊으려 하는가. 반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파업과 한 노동자의 목숨을 건 시위를 왜 방치하는가. 한진중공업에서는 세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끊었다. 왜 목숨까지 건 투쟁을 하고있겠는가. 경영이 어려운 이유가, 수주를 못하는 이유가 정녕 노동자 탓인가. 노동자를 해고하면서도 임원들 월급을 올리는 회사가 과연 정상적인가. 묻고 싶다.

*사진출처: 오마이뉴스 

국회 환경위원회가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을 자리에 세우려했지만, 조 회장은 외국으로 줄행랑쳤다. 오죽하면 전 국회의장을 지냈던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이 개탄했겠는가. " 기업 총수가 장막 뒤에 숨어만 있다. 조남호 회장에 대해 분명하게 따져야 한다... 조 회장과 면담요청을 숱하게 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이 정도니 노동자들에게 오죽했겠는가 ". 조 회장 출국은 도피성이 틀림없다. 정부는 이제라도 경영자 편에서 이야기만 듣지말고, 수수방관하지 말고 책임지는 자세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왜 사람들이 김진숙 위원을 살려라고 외치는지, 왜 많은 분들이 부산으로 희망버스를 타고 가고 있는지, 마음으로 길을 떠나는지 알아야 한다. 노동자 탄압국가라는 오명을 쓰면서, 성장을 하는 것이 과연 성장인가, 성장의 그늘인가. 노동자도 해보았고, 노점상도 해보아서 잘 아는 이명박 대통령은 왜 이들의 심정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걸까? 과연 진정 해보았나.. 해보았다면, 방치와 방관은 조 남호 회장의 심보와 다를바 없는 것 아닌가.

옛날에는 경제학자들은 성장하는 사회가 건전한 사화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성장률은 국가, 기업, 가계 등 모든 구조의 건강성을 재는 척도가 되었다. 그러나 고개를 숙인 채 늘 앞으로만 돌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팽창이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우리를 압도하기 전에 그것을 중단시켜야 할 때가 왔다. 경제적 팽창주의는 미래가 없을 것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상태는 하나뿐이다. 힘의 균형이 바로 그것이다. 건전한 사회, 건전한 국가, 건전한 노동자란 주위 환경을 해치지도 않고 주위 환경애 해를 입지도 않는 사회나 국가나 노동자다.(베르나르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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