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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6월23일), MBC 특별다큐 '타임-류승완 감독의 간첩'편을 보았다. '간첩(SPY)'을 소재로 류 감독이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다큐 간첩은 영화의 전주곡이자, 길찾기인셈. 우선 '간첩'의 국어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자. 좁게는 비밀리에 적대국의 동정을 탐지해 자국에 제공하는 사람이나 행위를 뜻한다. 반대로도 마찬가지. 넓게는 국가뿐만 아니라자신이 속해 있는 단체(회사 등)를 위해 적대적,경쟁적 관계에 있는 곳의 비밀를 수집하고, 교란시키는 자. 정치스파이에서 기업스파이까지 그 범주가 넓고 다양하다.
국제법상의 간첩이란 교전당사자의 작전지대(作戰地帶) 내에서 상대방 교전자에게 통보할 의사를 지니고 은밀(隱密) 또는 허위(虛僞)의 구실로써 행동하며 정보(情報)를 수집하고 또는 수집하려고 하는 자를 말한다(헤이그육전법규 제29조). 간첩은 위법(違法)한 교전수단(交戰手段)은 아니지만 상대국은 간첩을 체포한 경우에는 재판에 회부하고 이를 처벌할 수 있다(제30조).(네이버 지식사전)
류 감독과 시사IN 주진우 기자가 무작정 찾아 나선 간첩은 누구일까? 전쟁과 이데올로기로 갈라진 유일한 분단국가 한국에서 '간첩'은 남다르다. 6.25 전쟁 전후, 얼마나 많은 간첩사건이 있었나. 간첩으로 몰려, 옥고를 치루거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사람들도 많다.냉전시대의 낡은 유물로 보는 간첩과 류 감독이 찾아 나선 간첩은 다를까? 미국과 소련, 서구권과 동구권의 이데올로기로 대립(자본주의 VS 사회주의)된 벽이 허물어지면서 간첩 의미는 넓은 의미로 대체되었다. 스파이 영화의 대표격으로 불리는 007도, 미국과 소련의 첩보전에 국한된 내용에서 바뀌기 시작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평화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적을 찾아 침투하고 싸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CIA와 KGB(구 소련)의 역할(방첩 업무 외)이 사라지거나, 해체되었다. 한국은 어떤가. 여전하다. 물론 그 수위는 낮아졌지만. 간첩신고 번호만 113에서 111로바뀌었지, 아직 간첩을 찾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류 감독과 주 기자의 간첩찾기는 맨땅에 헤딩하는 격. 이데올로기와 분단의 희생이라는 측면에서 간첩을 조명하는 것인지, 바뀐 간첩의 지형도에 따라 21세기 산업스파이까지 다루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아보였다. 찾라리 국정원을 찾아가보지? 옛 안기부 이름으로 제작한 간첩신고 포스트 시리즈가 스쳐 지나갔다.
간첩이었던 사람들을 찾는 것인지, 간첩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인지, 두 사람의 행보가 간첩같았다. 류승완과 주진우는 간첩을 찾지 못했다. 한 때 간첩이었거나, 간첩으로 오인받았거나, 북한을 방문했거나, 북한에 납치되었거나, 북한을 탈출했던 사람들을 만났다. 이들다 분단이 만들어 낸 초상. 두 사람은 힘겹게 북한에 가면 마르크스경제학(정치경제학)을 계속 할 수 있다는 믿음만으로 북한에 간 오길남을 만났다.소주 몇 병 사들고. 서울대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브레멘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시대의 엘리트는 이제 작은 아파트에서 인생을 회환하면 보내고 있었다. 과연 그들이 간첩이었을까? 국가 전복을 꿈꾸고, 국가에 위협적인 인물들이었을까? 다큐 간첩은 말하지 않는다. 블랙코메디. 간첩송이 흐른다. " 이른 아침 산 속에서 양복 입고 내려오는 자, 광화문 앞에서 중앙청을 찾는 자, 술집에서 취한 김에 동무 동무를 하는 자....113을 눌러라고. 간첩의 역사는 깊고 넓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스파이라는 이름은 없었지만, 전쟁을 위해, 민족을 위해 간첩들은 활동했다. 요즘의 간첩은 누구일까? 넓은 의미에서 간첩을 들라면, 우리 삶의 터에서도 간첩은 존재할 것이다. 간첩을 보면서 씁쓸함을 지울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일은 6.25다. 6.25와 간첩. 동족상잔이 만들어낸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초상들.....
*오길남은 누구?(아래 더보기 클릭)
간첩이었던 사람들을 찾는 것인지, 간첩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인지, 두 사람의 행보가 간첩같았다. 류승완과 주진우는 간첩을 찾지 못했다. 한 때 간첩이었거나, 간첩으로 오인받았거나, 북한을 방문했거나, 북한에 납치되었거나, 북한을 탈출했던 사람들을 만났다. 이들다 분단이 만들어 낸 초상. 두 사람은 힘겹게 북한에 가면 마르크스경제학(정치경제학)을 계속 할 수 있다는 믿음만으로 북한에 간 오길남을 만났다.소주 몇 병 사들고. 서울대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브레멘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시대의 엘리트는 이제 작은 아파트에서 인생을 회환하면 보내고 있었다. 과연 그들이 간첩이었을까? 국가 전복을 꿈꾸고, 국가에 위협적인 인물들이었을까? 다큐 간첩은 말하지 않는다. 블랙코메디. 간첩송이 흐른다. " 이른 아침 산 속에서 양복 입고 내려오는 자, 광화문 앞에서 중앙청을 찾는 자, 술집에서 취한 김에 동무 동무를 하는 자....113을 눌러라고. 간첩의 역사는 깊고 넓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스파이라는 이름은 없었지만, 전쟁을 위해, 민족을 위해 간첩들은 활동했다. 요즘의 간첩은 누구일까? 넓은 의미에서 간첩을 들라면, 우리 삶의 터에서도 간첩은 존재할 것이다. 간첩을 보면서 씁쓸함을 지울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일은 6.25다. 6.25와 간첩. 동족상잔이 만들어낸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초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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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국민을 간첩으로 오인하게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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