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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현충일은 반값등록금 시위가 있는 날?

by 밥이야기 2011.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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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6월 6일)이다. 기념일이자 공휴일이다. 어제 늦은 밤부터 읽었던 유시민이 쓴 '국가란 무엇인가'를 읽었다. 날이 바꼈다. 공휴일에 더 눈길과 마음이 간다. 먼저 국가의 이름으로 숨진 모든 이들에게 묵념을 올린다. 현충일을 앞두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현충일을 아냐고?. 대부분 몰랐다고 한다. 다행인가, 불행인가. 현충일의 사전적 의미는 '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애국 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하져 정해진 기념일' 이다. 나에게 현충일은? 반공일. 현충일을 앞두고, 그림과  글 쓰기 대회가 열렸다. 매번 입상했지만 의미를 몰랐다. "공산당 때려잡자", 라는 말만 잘 표현해 내면 일등이었다. 그랬다. 나에게 현충일은. 외삼촌은 베트남 전쟁에서 숨졌다. 친할머니는 광주항쟁 때 숨졌다. 하지만 과연 나의 혈육이 국가를 위해, 희생이란 이름아래 숨졌는가? 되묻고 싶다. 그들은 국가를 몰랐다. 



방송 3사에서는 '제56회 현충일 추념식' 행사장면을 내보내고 있다. 유시민과 이정희(민노당 대표) 얼굴도 스쳐지나간다. 연평도 포격사건 동영상도 겹쳐 편집되어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국가 안보를 강조한다. 이명박 정부는 그 어느 정부보다 국가 안보의 틀을 깬 정부다. 현충일은 이제 21세기 패러다임에 맞게 변해야 한다. 과연 누가 국가를 위해 희생했는가? 국가와 국가의 이름으로 국가를 움직인 정부의 잘못으로 많은 사람들이 숨졌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기리는 날이 아니라 '국가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날이 되어야 한다. 한결같은 현충일 추모식을 보면서..... 국기를 단다. 바람에 펄럭인다. 현충일 때문에 국기를 단 것이 아니다. 



국가 이전에 국민이다. 사람이다. 사람있고 국가있다. 철책선을 매만지며, 국통방위에 힘쓰는 군인들만 애국애족을 하는 것은 아니다. 군대갔다 왔다는 것을 훈장처럼 내밀며, 애국을 외치는 사람의 애국만 애국이 아니다. 아무리 초등학생이 애국애족이 담긴 포스터를 그려도, 현충일을 잘 모르는 것처럼. 애국애족은 표현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사는 것 아닐까. 그렇기에 반값등록금을 외치며 시위를 하는 대학생들도 애국애족이다.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현실을 외치는 행위 또한, 그로인해 불이익을 받는 사람들 또한 똑같이 존중받아야 할 애국자다.



대문호 톨스토이는 '국가는 폭력'이라고 말했다. 국가는 소속되어 있는 대상이지 주체가 아니다. 주체는 국민이다. 현충일을 부정하자는 측면에서 드리는 글이 아니다. 국가를 위해 숨져간 사람들이 과연, 희생이었는가 되짚어 보자는 생각해서 하는 이야기니 오해마시라. 오늘은 공휴일이자 현충일이자, 대학생들이 모여 반값등록금 실현을 외치는 시위가 있는 날이다.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국가에 대해 맹목적인 충성을 다해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아픔을 헤아려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의 삶이 안정되면, 국가 안보는 이상없다. 국가 안보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선열들에게 묵념만 올리면, 국가 안보만 강조하면  국가 삶이 잘 꾸려지는가. 가화만사성. 뜻을 되새겨 보길 바란다.



나는 어떤 국가를 원하는가? 내가 바라는 국가는 사람들 사이에 정의를 수립하는 국가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하는 국가이다. 국민을 국민이기 이전에 인간으로 존중하는 국가이다. 부당한 특권과 반칙을 용납하거나 방관하지 않으며 선량한 시민 한 사람이라도 절망 속에 내버려두지 않는 국가이다. 나는 그런 국가에서 살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나는. 소로가 말한 것처럼 " 먼저 인간이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 시민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런 국가를 만들 수 있고, 또런 나라에서 살 합당할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 중에서 발췌)
 


 jungkwon 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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