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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이영아 다이어트광고 거부와 삼성카드 CF

by 밥이야기 2011.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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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강심장에 출연한 탤런트 이영아가 최근 다이어트광고를 제안받았다가, 제작 전에 거부했다고 한다. 이유인즉 "뚱보 싫다"라는 말을 해달라는 광고 내용(광고주의 요구)때문이었다. 어떤 회사일까? 궁금하다. '뚱보 싫다', 라는 말이 삽입되어 광고제작이 되더라도 심의과정에서 삭제될 확률이 높다. 아니 삭제되어야 한다. 신체 비하는 반인권적이기 때문이다. 이영아의 다이어트 광고 거부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기에 칭찬받아야 한다. 돈이면 몸과 영혼을 파는 세상아닌가? 사람들마다 저마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이 다르다. 뚱뚱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뚱보 싫다'는 다이어트회사 입장에서 싫을 뿐이다. 물론 체중이 늘어 고생하시는 분들이나, 살찐 모습을 스스로 싫어하는 것을 누가 탓하랴. 하지만 신체를 빗대어 사람을 폄하해서는 안 된다. '뚱보 싫다'가 상대적이지 절대적인, 보편적 표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영아 다이어트 광고 거부 이야기를 들으면서, 삼성카드 S클래식 CF광고를 본다. 양준혁, 김태원, 공효진 등 요즘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분들이다. "나는 삼성에 다녀도, 다니지 않아도 삼성의 혜택을 본다". 정말 그럴까? 그 혜택이란 삼성계열사와 제휴를 맺어, 할인폭이 높다는 것을 암시하는 카피다. 누구나 혜택을 보지 않는다. 그 혜택이란 카드 사용을 많이 하면 받는 혜택일 뿐이다. 그런데 카드를 연체하면 카드사용자는 혜택이 아니라 순식간에 압박을 받는다.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을 탓할 생각 없다. 하지만 삼성카드 광고를 보면서, 정말 누구나 삼성으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는지 생각해 볼일이다. 





삼성에 다니는 사람도 똑 같은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에서 일을 하다가 암에 걸려 숨진 노동자들도 있다. 노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사내게시판에 글을 썼다가, 해직당한 사람도 있다. 광고가 이미지와 영혼을 판다고 하지만, 삼성카드 광고는 마치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느낌마저 준다. 삼성은 누구한테 혜택을 받고 성장한 걸까? 소비자다. 소비자가 준 혜택에 보답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배우가 아니라면 다이어트를 하지 않겠다는 이영아의 발언을 들으면서, 삼성카드 광고가 불편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배우 김여진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영화에는 출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예인들에게 광고는 큰 수익원 중에 하나다. 하지만 반인권적 내용이나,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을 내용(도박,모피 외)을 가려 출연하는 개념있는 연예인들이 늘어나면 좋겠다. 물론 판단은 자유다. 하지만 연예인의 사회적 활동(공익적 활동)이 광고영역에도 번져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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