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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노무현추모제, 유시민 "생각할 게 많네요"

by 밥이야기 2011.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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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모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거리를 걷다가, '5월은 노무현이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보았다. 바람에 펄럭인다. 오늘 내일 자고 깨면 3주기다. 우리들은 깨어나지만 고인은 깨어 돌아오지 못할 저승을 여행 중이다. 산책을 끝내고, 유시민이 엮어펴낸 노무현 자서전을 펼쳤다. 지난 해 밑줄 흔적만 보이고 글이 들어 오지 않는다. 노무현은 갔어도, 그가 남긴 흔적은 곳곳에 상처와 희망이 버무려져 남아있다. 배우 김여진이 전두환을 학살자라고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이가 노무현이다. 전두환을 몰아 부쳤던 청문회 장면을 어찌 잊겠는가. 통장 잔고 29만원으로 살아 남은 사나이, 전두환은 일년 8억이 넘는 철통경비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살아남아야 할 자는 죽고, 죽어야 할 자는 살아간다. 노무현을 생각하면 너무 많은 글들과 이미지들이 중첩되어, 막상 글을 쓸려니, 생각만 맴돌뿐. 노무현은 나이 성별 직위 관계없이 노무현이 되었다. 고인이라는 말과 님이라는 말이 뭐 필요없으리. 노무현은 이제 오랫동안 노무현으로 남을 것이다. 책을 덮었다. 유시민은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노무현 자서전을 집필할 때 파주에서 한숨과 회환에 젖어 글을 썻던 유시민. 트위터에 가보았다. 4.27 재보선 이후 침묵 속에 있었던 공간에 어제 쓴 글이 보인다. 누가 물었다. "
유시민님 요새 무얼하고 지내세요 트윗이 올라오지 않으시네요...." 유시민이 답했다. "생각만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생각할 게 많네요"






고인은 없지만 노무현 이름 석자는 민주주의 가치와 진보의 가닥을 잡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고인을 깨울 수 없지만 깨어있는 시민들이 함께 꿈꾼다면, 사회적 약자들이 보단 균등한 삶을 영위하고, 곳곳에 민주주의 가치가 풀뿌리처럼 퍼져나가 자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을 떠올린다.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전관예우를 몇 차례나 이야기 하면서, 죽음의 벼랑 끝으로 고인을 몰아 세웠던 검찰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그렇다치더라도 인간의 도리라면, 봉하마을을 찾아야 한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5.18 학살의 주범 전두환과 노태우를 다시 껴안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절차적 민주주의를 정착하기 위해 기울였던 전직 대통령의 추모식에 묵념이라도 올리기 바란다. 계란세례 받을 것을 겁내지 마라.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을 뽑아준거지, 대기업과 강자독식의 세상을 만들라고 당신을 선택하지 않았다.


생각해 보길 바란다. 당신의 퇴임 후 삶이 어떻게 전개될지..... 너무 궁금하지 않는가
고 노무현 3주기를 앞두고, 다시 삼가 고인은 명복을 빈다. 


*유시민도 이제 생각에만 잠기지 말고, 과오가 있다면 버리고 비판 중에 교훈삼을 것이 있다면
뜻을 세워, 다시 길을 열어 걸어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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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추모 문화제 실시간 동영상 보기>>http://www.handypia.org/
*노무현재단 서버부하로 국민참여당에서 동영상 중계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아래 링크로 접속
mms://knowhowlive.nefficient.co.kr/knowhowlive

*사진출처:오마이뉴스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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