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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짧지만 굵었던,블로거 문순c

by 밥이야기 2009.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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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최문순 민주당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했다. 최문순(이하;문순c 표기) 의원의 ‘사퇴의 변’은 짧았지만 굵었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해 떠나다는 것이 전부다. 지키지 못했음으로 떠난다. 정녕 국회의원 직을 버려야 할 사람들은 날치기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다. 헌법과 국회법을 무시하면 미디어법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의원직을 사퇴하며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국민들께서 저에게 부여해 주신 헌법기관으로서의 권능을 국민 여러분들께 반납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지켜야할 것들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언론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표현의 자유를 지켜내지 못해 죄송합니다.
헌법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동안 격려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9. 7. 23 최문순 올림          

▲ 사퇴의 글은 100자 내외로 짧았지만, 담긴 뜻은 굵었다. 트위터의 영향이 컸을까. 블로거 문순c는 요즘 한참 트위터에열공하셨는데.....


▲문순c의 트위터에도 사퇴의 글이 올라와 있다.

 

문순c는 최연소 MBC사장, 최초의 노동조합위원장 출신 MBC 사장이었다. 동네 구멍가게 아저씨 같은 문순c. 문순c는 국회의원이자 다음뷰의 인기블로거다. 그가 미디어법, 노무현 추모 정국에서 보여준 발 빠른 글과 사진들은 많은 블로거들의 사랑을 받았다. 똑딱이 디카로 찍은 사진들은 때로 흔들거렸고, 초점을 잃었지만 그가 담아낸 세상이야기는 잘못 돌아가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담아내었다.




▲블로거 문순c, 원외와 원내의 구분이 사라진 현실에서 더 많은 활동으로 민주주의 가치를 위해 일해 주시길..



어떤 기자들 보다 실시간으로 현장소식을 알려준 문순c. 그는 국회의원보다 더 값진 블로거로서 우리들의 눈과 귀를 열게 해주었다. 국회의원 사퇴에 대해서 이견들은 있을 수 있지만, 사퇴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선 문순c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이제 최문순 국회의원이 아니라, 블로거 문순c로 더 많은 이야기를 풀어주기를 기대하고 싶다.


문순c에게 마찬가지로 짧고 굵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감사드립니다. 문순c
문순c는 이제 국회의원의 명예보다 더 값진 민의를 대변하는 블로거가 되셨습니다. 
시민운동을 하시든, 다시 국회의원이 되든
우리들은 언제나 문순c로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이제 웹2.0과 현실의 광장에서
더 많은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