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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MB, "나도 풀빵 팔아보았는데.."

by 밥이야기 2011.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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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해보았는데..."시리즈의 종결자 이명박 대통령. 체험, 삶의 현장. 산 증인이지요. 해보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말대로라면, 경험대로라면 서민대통령, 체험대통령이지요. 그런데 서민들의 삶은 왜 이리 팍팍한가요.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에 재직 할 때,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풀빵 장사를 하는 부부에게 " 나도 어머니를 도와 풀빵 장사를 한 적이 있다. 풀빵을 보니 어머니가 생각난다..."고 말한 뒤 '일일 풀빵 장사'를 체험(자임)했다고 합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풀빵 장수 부부가, 인사동 차없는 거리 일환으로 보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자리를 옮겨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합니다. 부부는 청와대에 탄원서를 냈습니다. 이유인즉, 그 때 그시절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적 풍모가 기억에 남아서?


풀빵 장사 부부뿐만 아니지요. 서울 중심가의 많은 노점상들이 정리되었습니다. 거리 미화를 이유로 외진 곳으로 밀려났지요. 사람들마다 노점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겠지만, 규격화된 노점상은 보기에는 좋을 지 몰라도, 사람 사는 정을 느끼지 못한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장사도 잘 안되지요. 보기는 좋지만 실속은 없습니다. 노점상하면, 이른바 비공개 자릿세도 떠오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노점상을 하는 분들은 삶의 벼랑까지 몰려, 희망의 끝자락을 잡아보고자 거리에 선 분들이 많지요. 오해와 편견 사이. 이들에게는 하루 하루가 치열한 생존의 현장입니다.



저는 서울 직장 생활을 인사동 인근에서 시작했습니다. 종로일대와 인사동을 오랫동안 지켜보았지요. 그런데 요즘의 인사동은 예전의 인사동보다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적불명의 건축물, 가로등, 설치물들이 노점상보다 더 장애입니다. 따뜻함을 느낄 수 없는 장사터가 된 인사동과 이른바 인사동 문화벨트. 점심 때면 차가 밀리는 삼청동 일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식당과 찻집.. 사람들은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지만... 예전의 맛과 멋을 잃은지 오래입니다. 고즈넉한, 풀풀 넘치는 정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저의 외골 시각 때문인가요?



"나도 해보았는데". 해보았는데, 하지마라고 강요하는 사회. 개발이라는 깨끗함이라는 이면에 감추어진 속내를 어찌 알겠습니까. 대형마트에서 피자를 팔자, 누리꾼들의 비판이 일자, 대형마트 경영자는 말했지요. 순대도 파는데, 왜 피자는 팔면 안되냐고.... 팔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공정한 사회라면 사회적 약자의 기회 균등을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사회는 편리함과 깨끗함이라는 개발과 성장이라는 기치아래 많은 것들을 사라지게 하고 있습니다. 어제의 가게와 정육점은 기업형 마트로 교체되고,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공간이 시나브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가 끝난 후에.... " 나도 대통령 해보았는데... 쉽지 않더라" 거짓말 너무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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